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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건강은 잘 챙기셨나요.

  • 2019.07.12(금) 14:20

[페북사람들] 방보영 프리랜서 다큐감독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 저녁

많은 분들이 더위도 피할 겸

운동을 하러 밖으로 나온다.

조금만 움직여도 비 오듯

땀이 흘러내리는 한여름

생활은 쉴 틈 없이 빡빡하고

또 바쁘게 돌아가지만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천시 중동에 있는 삼성탑내과

윤경한 원장은 환한 웃음으로

환자들을 대하려고 노력한다.

환자의 검진 결과가 좋으면

그 웃음이 한결 더 밝아진다.

"환자분에게 아무 이상이 없으면

의사들도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 검진하러 오는 분들은

누구나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아무리 건강에 자신이 있더라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런 거죠.

요즘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여러 정보를 접할 수 있어서

건강에 더 관심을 가질 순 있지만

한편으론 추측이나 짐작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도 많아요."

"저희 병원에선 바쁜 일상으로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365일 밤 10시까지 진료하고 있어요.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검진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휴가도 중요하고 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건강을 지키는 겁니다."

"현대인들은 암에 대한 공포감이 커요.

암은 외부가 아닌 나에게서 비롯됩니다.

세포가 변형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

약이나 수술법이 많이 발전했어요.

검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보험이라고 생각하면 좋으실 듯해요.

숲에서 호랑이 새끼를 만났을 때는

우리 힘으로 제압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그 새끼가 자란 후에 만나면

그때는 내 힘으론 감당이 쉽지 않아요.

암은 물론 모든 질병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약이나 수술법이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

그래서 건강 검진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 병력이 있는 분들은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미리 자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제가 군의관으로 근무할 때

한 병장을 검사한 적이 있는데

콩팥이 하나가 없는 거에요.

본인도 젊다 보니 검사를 안 했던거죠.

또 한 친구는 간수치가 너무 높아

주의 깊게 관찰했는데 윌슨병이었어요.

대사 이상으로 간과 뇌의 기저핵에

과도하게 구리가 쌓이는 유전질환이죠.

가족력이 있다면 젊을 때 미리미리

자신의 건강을 잘 체크하는 게

건강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나라 건겅 검진 제도는

전 세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어요.

문제는 일반 건강 검진 외에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경제적인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해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는 겁니다."

"당장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데도

경제적인 이유로 계속 미루다간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생깁니다.

혹시라도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계시면

포기하지 말고 도움 받을 수 있는

자선단체 내지는 국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됩니다."

"여름엔 건강관리에 더 조심해야 해요.

무더위에 따른 높은 기온과 습도로

면역력이 확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여름엔 대상포진에 걸리는

분들도 많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물놀이를 다녀온 후

A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도 있었는데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했을 때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예방접종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죠."

"학생시절 태국으로 의료봉사를 갔어요.

환자 한 분이 찢어진 발에

비닐을 칭칭 감고 오셨는데

고름이 꽉 차 있었어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낙후지역이어서

병원 치료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거죠.

의료봉사 기간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다행히 별 탈 없이 잘 낫긴 했어요.

그때 그분들의 삶을 보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어요.

그런데 환경은 너무 열악한데

다들 너무 행복해 보였어요.

찢어진 발조차 치료할 수 없는데

이곳에서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제 짧은 생각에 불과했던 거죠.

분명 환경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이분들은 현재 환경에서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던 거죠.

제가 의사로서 환자들을 바라보는

무엇보다 인간 존중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심어준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윤경한 원장은 어렸을 때

좋아하던 외할버지의 아픈 모습을 보고

아픈 이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

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올여름 자신과 가족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건강을 챙기는 일이다.

그러면 그만큼 더 뜨겁고 또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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