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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野 참패..與 '안정적 과반' 확보

  • 2014.07.31(목) 00:34

새누리, 이정현 당선 파란..나경원도 선전
새민련, 손학규·김두관 등 거물급들 쓴잔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새누리당은 최대 관심지역이던 서울 동작을을 비롯해 11곳에서 승리했거나 승리가 확실시된다.

동작을의 나경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인 노회찬 후보를 꺾었고, 수원을과 수원병 등 수도권에서도 의미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전남 순천·곡성에서는 '박(朴)의 남자'로 불리는 이정현 후보가 지역주의 벽을 극복하고 승리해 이번 재보선 최대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보수성향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남지역 선거구에서 당선된 것은 지난 1988년 이후 20여년만에 처음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4석을 얻는데 그쳤다. 아성으로 여겼던 호남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야권후보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6곳 가운데 1곳(수원정)에서만 승리했다.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손학규 후보마저 여당의 정치신인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침몰했다.

 


지역별 당선자 및 주요 낙선자 현황은 다음과 같다
 

◇ 서울.수도권

▲ 서울 동작을 : 與 나경원(새누리당) 당선 / 野 노회찬(정의당) 낙선
▲ 수원을 : 與 정미경(새누리당) 당선
▲ 수원병 : 與 김용남(새누리당) 당선 / 野 손학규(새정치민주연합) 낙선
▲ 수원정 : 野 박광온(새정치민주연합) 당선 / 與 임태희(새누리당) 낙선
▲ 김포 : 與 홍철호(새누리당) 당선 / 野 김두관 낙선
▲ 평택을 : 與 유의동(새누리당) 당선 

◇ 대전.충청
▲ 대전 대덕 : 與 정용기(새누리당) 당선
▲ 충주 : 與 이종배(새누리당) 당선
▲ 서산·태안 : 與 김제식(새누리당) 당선

◇ 부산.울산
▲ 부산 해운대·기장갑 : 與 배덕광(새누리당) 당선
▲ 울산 남을 : 與 박맹우(새누리당) 당선 

◇ 광주.전남
▲ 광주 광산을 : 野 권은희(새정치민주연합) 당선
▲ 나주·화순 : 野 신정훈(새정치민주연합) 당선
▲ 순천·곡성 : 與 이정현(새누리당) 당선 / 野 서갑원(새정치민주연합) 낙선
▲ 담양·함평·영광·장성 : 野 이개호(새정치민주연합) 당선

이번 재보선 결과 새누리당은 147석이었던 국회 의석을 158석으로 늘리며 안정적 과반을 확보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130석의 의석을 차지했다. 나머지 의석은 통합진보당 5석, 정의당 5석, 무소속 2석 등이다.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이번 재보선 결과가 '여당 압승-야권 참패'로 나타남에 따라 집권여당의 국정운영에는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국 주도권을 여당에 빼앗기면서 지도부 교체 요구 등 거센 풍랑에 직면하게 됐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도 리더십 위기를 맞게 되는 등 정치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믿고 지지해줘 감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사진)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지도부와 함께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볼 때 국민의 뜻은 정쟁 중단하고,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민생 경제 활성화 정책이 꼭 성공해서 서민들의 삶을 지금보다 편하게 하는데 당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새누리당은 혁신해서 새로운 새누리당이 되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새정치연합 "국민의 뜻 무겁게 받아들여"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민 여러분의 뜻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은 "저희가 보다 분명하게 혁신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질책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재보선 선거의 결과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선거 결과를 밑거름 삼아 정부여당을 확실히 견제하고, 국민의 편에 설 수 있도록 더욱 심기일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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