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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봄바람, 꽃샘추위는 없을까

  • 2014.02.03(월) 10:43

[Real Watch]거래절벽 없었던 1월, 2월 향방은?

설 연휴 전, 비수기인 1월에도 주택 거래는 비교적 활발했다. 전세시장을 전전하던 실수요자들이 전셋값 상승에 떠밀리다 저금리 주택구입자금 대출이나 취득세 영구인하 등 주택구입 촉진책에 마음이 동해 집을 사겠다고 나선 것이다.

 

관건은 연휴 이후다. 봄 이사철로 접어들며 매매 거래도 늘어나고 아파트 분양시장도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거래 절벽' 없이 1월을 보낸 주택시장이 2월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 비수기에도 매매 거래 '솔솔'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46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134건) 대비 4배, 2012년 1월(1451건)에 비해서는 3배 정도 많은 것이다.

 

종전에는 해마다 일몰제로 시행된 취득세 한시감면 조치 때문에 연말에 거래가 몰리고 새해가 되면 주택거래가 뚝 끊기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달랐다. 작년 연말 취득세 영구인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6530건으로 거래 쏠림현상이 나타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2012년 6848건, 2011년 6971건) 새해 들어서도 크게 줄지 않은 것이다.

 

주택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값은 0.05% 신도시와 경기도는 각각 0.04%, 0.02% 올랐다. 전세는 겨울방학 이사수요가 움직이면서 서울 0.67%, 신도시 0.14%, 수도권 0.09% 상승했다.

 

▲ 서울 아파트 월별 매매거래 추이(자료: 서울부동산정보광장)

 

◇ 주택시장 회복흐름..변수는?

 

이 같은 1월 주택시장 흐름으로 볼 때 설 연휴 이후 주택 매매시장은 회복세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다만 변수는 있다.

 

우선 전셋값 상승세는 매매수요 전환을 지속적으로 부추길 전망이다. 전셋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는 주택이 속출하고 있고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도 차츰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가속화와 이에 따른 우리나라 통화당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금융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변수로 꼽힌다.

▲ 1월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왼쪽) 및 전세가격 변동률(오른쪽)(자료: 부동산114)

 

연휴기간 중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는 당장 국내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거시경제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경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의 온기 확산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국회에 수년째 계류돼 있는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안 통과나 작년 말 일몰된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1주택자 주택 및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5년 감면 등의 연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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