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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은 없었다"..1월 수도권 주택거래 전년比 3배

  • 2014.02.13(목) 11:38

한시 세감면 종료에 작년 12월보단 35.3% 줄어

지난 1월 주택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종전에는 해마다 일몰제로 시행된 취득세 한시감면 조치로 연말에 거래가 몰리고 새해가 되면 주택거래가 뚝 끊기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달랐다.

 

전세난이 지속되며 전셋값 상승에 피로감을 느낀 30대 무주택층이 주택 구입에 나선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서서히 주택시장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를 지속하려면 추가로 정책적 탄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이 전년동월(2만7070건) 대비 117.4% 증가한 5만8846건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5년(2009~2013년) 평균인 4만3085가구보다 36.6% 많은 것이다.

 

김흥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2012~2013년의 경우 취득세 한시 감면혜택 종료 영향으로 연초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그러나 올해 1월은 취득세 항구 인하,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거래량이 줄지 않아 전년대비 증가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거래량 집계가 신고일(계약일 이후 60일이내) 기준이어서 연말 몰린 주택 계약분의 이월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전년 대비 1월 수도권 주택거래량 및 증감율(자료: 국토교통부)

 

특히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거래량 증가폭이 컸다.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5648가구로 전년 1월보다 20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3만3198가구로 증가율이 78.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8216건이 거래돼 전년동월보다 235.2% 많았고 강남3구의 경우 전년 343건에서 362.7% 증가한 1587건을 기록해 폭발적인 거래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동월에 비해 146.2% 증가해 단독·다가구(85.3%)나 연립·다세대(57.5%)보다 증가율이 높았다.

 

다만 올 1월 주택거래량은 작년 12월에 비해서는 3분의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거래는 전월 대비 전국 평균 36.9%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이 35.3%, 지방은 3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서울은 34.1%, 강남 3구는 14.5% 감소했다.

 

이는 4.1 부동산대책으로 작년 말까지 한시 적용된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1주택자 주택 및 신규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5년 감면 등의 조치가 종료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연말을 보낸 뒤 설 연휴 전후로 주택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진 상태"라며 "정부가 주택시장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연말 종료된 세제 혜택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는 혼조세, 수도권 일반단지 및 지방 주요단지 등에서는 강보합세를 보였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5층)는 작년 12월 8억1800만원, 8억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7억5500만원에 계약이 맺어졌다.
서초구 반포 미도아파트 84.96㎡(14층)는 작년말 7억3300만원 거래된 것이 올 1월 (8층) 7억5000만원에 팔렸다.

 

경기도 성남 분당의 야탑 목련마을 59.93㎡는 2억5000만원(7층)에서 2억5500만원으로 거래가가 소폭 낮아졌고, 군포 산본 세종 58.71㎡(3층)는 2억2500만원에서 2억3150만원으로 소폭 올라 거래됐다.

 

▲ 전국 및 지역별 주택 매매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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