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대책, 8.28대책 등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주택거래가 전년보다 11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년 수준에는 다소 못 미쳤다.
주택거래 증가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이 1~3% 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 주택 매매 거래량은 85만1850건으로 2012년(73만5000건) 대비 15.8% 늘었다. 특히 박근혜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4월 이후 12월까지 주택 거래 건수는 71만1000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1.7% 증가했다.
정부는 4.1대책을 통해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양도세 5년 면제와 취득세 면제(생애최초 주택구입자) 혜택을 줬다.
또 8.28대책에서는 매매수요를 늘리기 위해 1%대 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출시 54분만에 완판(선착순 5000명)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취득세 영구인하 조치(8.28대책일 소급적용)도 실수요자를 끌어들이는데 한몫했다. 이 같은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추석 이후에는 집값이 오르고 거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처럼 주택거래 건수가 전년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지만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07~2009년의 주택거래 건수는 87만~89만건 수준이었으며 2011년에는 98만건을 웃돌기도 했다.
한편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계약일자 기준)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보합세, 수도권 및 지방 주요단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반포 미도아파트 84㎡(14층)는 지난해 11월 7억1250만원에서 12월 7억3300만원으로 1050만원이 올랐다. 반면 송파 가락시영 40㎡(14층)는 지난해 11월 5억원에서 12월 4억9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주택 거래량과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 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포털(www.onnara.go.kr)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