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견 건설사인 '영무토건(TG영무)'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영무토건은 시공능력평가 111위로 광주·전남에 기반으로 둔 건설사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영무토건은 지난 20일 광주지방법원 제1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 27일 영무토건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의 회생 여부 결정까지 회사 채권 회수와 자체적인 자산 처분 등을 할 수 없도록 자산 일체를 동결하는 것이다.
영무토건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2% 줄어든 8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3년 167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익도 155억원 이익에서 49억원 손실로 악화했다.
이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억원 유출을 기록했다. 2023년 171억원 유출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연간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보다 나간 현금이 더 많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부채는 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0억원) 늘었으나,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255억원으로 1년 새 79억원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미분양 등으로 일부 프로젝트에서 매출 대비 매출원가가 더 커지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
영무토건은 1998년 설립돼 광주·전남지역에서 주로 건설사업을 영위해 왔다. 아파트 브랜드로 '영무예다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총 10곳이다. 올해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 58위)과 대저건설(103위)에 이어 2월 삼부토건(71위), 안강건설(138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삼정기업(114위)이, 3월엔 벽산엔지니어링(180위), 4월에는 이화공영(134위)과 대흥건설(96위)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