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분당서울대병원, 2421억원에 LH 정자사옥 인수

  • 2014.12.25(목) 16:08

내년 4월 진주혁신도시 이전 앞두고 매각 성사
정자사옥 부지 헬스케어 클러스터 추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기도 성남 분당신도시 정자동 본사사옥이 뒷산 넘어 분당서울대병원에 팔렸다. 매각 낙찰가는 2421억원. 서울 강남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의 매각가 10조5550억원과 비교하면 '50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LH는 지난 24일 본사사옥 매각입찰 개찰 결과 예정가격 2416억보다 5억원 높은 2421억원을 써낸 분당서울대병원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LH와 분당서울대병원은 오는 29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계약 체결 후 3개월 내 중도금을 납부하고 내년 5월 잔금을 치러야한다.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진행된 입찰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외에 3곳의 재무투자자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LH 정자사옥은 통합 전 옛 한국토지공사 사옥으로 대지 면적 4만5728㎡, 건축 연면적 7만9827㎡, 지하 4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이다. 감정가는 2784억원이다. 내년 4~5월 진주혁신도시로 본사 이전을 앞두고 작년 1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2차례 유찰되면서 예정가가 300억원가량 낮아졌다.

 

▲ LH 정자사옥 및 분당서울대병원 위치도

 

LH 정자사옥 남서쪽에 위치한 분당서울대병원은 향후 이 부지를 의생명 연구개발과 임상연구, 환자치료까지 진행할 수 있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HTCC)'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LH 관계자는 "본사사옥 매각으로 LH는 대규모 자금유입을 통한 재무유동성 개선의 효과를, 병원과 성남시는 대형 의료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는 내년 상반기 계획된 진주혁신도시 본사 이전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옛 대한주택공사 사옥인 분당 구미동 LH 오리사옥은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다. 이 건물은 지하 2층~지상 8층, 건축 연면적 7만2011㎡ 규모로 LH가 당초 4015억원에 내놨지만 3년여간 4차례 유찰을 거쳐 예정가가 3525억원까지 낮아졌다. 이 건물은 LH가 '세일 앤 리스백' 형태로 매각 뒤 재임대해 경기지역본부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