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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재무구조개선약정 1년만에 '졸업'

  • 2015.06.02(화) 11:06

주택시장 회복 힘입어 수익성 회복
김재식 사장 "재무건전성 지속 강화"

현대산업개발이 금융기관들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1년만에 마쳤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2015년 주채무계열 대상 재무구조평가'를 통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 종료를 통지받았다고 2일 밝혔다.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013년에 창사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해 작년 5월30일 채권단과 약정을 맺은 바 있다"며 "하지만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이번 평가에서도 수익성· 채무상환능력·재무안정성·현금흐름·유동성 비율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약정을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개선약정이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제도로, 부실 징후가 있는 대기업군(주채무계열)에 대해서 채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은행이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한 협약을 말한다. 이를 조기졸업 하려면 채권단이 제시한 기준점수의 110% 이상 달성해야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774억원, 22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0%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25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과 유동성비율은 각각 2.5배와 9.6%였으며, 총 차입금은 4000억원 이상 줄여 연결 부채비율은 161.2%로 1년 만에 30.4%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은 재무건전성 회복은 작년 이후 지속된 주택시장의 호조에 힘 입은 것이다. '무등산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거제 양정 아이파크' 등 주요 분양 사업지를 조기 분양하는 데 성공했으며 종전 미분양도 빠르게 처분해 현금을 확보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작년 5월 '무보수 경영'을 선언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전 임직원들이 기업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 혁신에 매진한 덕분에 빠른 시간 내에 위기를 극복했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주주와 투자자들의 신뢰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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