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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GS·현대엔지, '개포8단지'에 랜드마크 짓는다

  • 2015.07.23(목) 13:49

공무원연금공단 입찰서 1조1908억원에 낙찰
현대건설 40% GS·현대엔지 각 33.3%, 26.7%

서울 강남의 노른자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일원동 '개포상록8단지' 아파트가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의 합작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새 아파트 단지로 변모한다.

 

공무원연금공단은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에 대한 매각 입찰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1조1908억500만원의 입찰가를 써내며 단독으로 참여해 경쟁 없이 진행됐다. 낙찰가는 공단의 예정가 1조1907억9952만원보다 근소하게 높다. 컨소시엄 지분은 현대건설이 40%로 가장 많고, GS건설과 현대엔지어링이 각각 33.3%, 26.7% 순으로 참여했다.

 

공단은 오는 30일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은 계약일로부터 2년 동안 4회에 걸쳐 받기로 했다. 2017년 7월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이 이전된다.

 

1984년 준공된 개포상록8단지는 부지 7만1946㎡에 12층 아파트 10개동, 1680가구가 들어서 있는 공무원 임대 아파트다. 현재는 용적률 120.7%이지만 법정 상한 용적률은 300%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소유주인 공무원연금공단은 8단지를 민간에 통매각하고, 인접한 9단지(690가구)를 200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으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달 매각 공고를 냈다.

 

컨소시엄은 여기에 아파트 1800가구가량을 지어 분양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소유권을 넘겨받는 2017년 7월부터 철거와 분양, 착공 작업을 차례로 진행해 2020년 7월 새 단지를 준공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은 이 부지가 강남권 요지의 대단지라는 점에서 눈독을 들여왔다. 그러나 땅값이 3.3㎡당 5471만원 수준으로 높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혔다.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3500만~4000만원 가량 받아야 수익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 경기 외에 서울시와의 인허가 문제도 향후 사업 변수로 꼽힌다. 서울시의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이 단지 재건축은 기본 용적률 230%(기부채납 시 250%)에 건폐율 60%로 최고 35층까지 신축이 가능하지만 임대주택비율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 내부(사진: 다음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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