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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재개발 폐가에도 목련꽃은 피었다

  • 2016.04.05(화) 10:44

▲ 종로구 사직2재개발구역의 골목길. 마을 대부분이 빈집으로 오랜시간 방치돼 폐가가 된 상태다. /이명근 기자 qwe123@
 
재개발 폐가(廢家)에도 봄은 오는가.
 
서울 도심에는 주택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발이 묶여 버려진 폐가들이 수두룩하다.
 
서울지역 빈집은 작년 말 기준으로 11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도심 속 폐가만 1만여 가구에 달한다.
 
서울 성곽을 울타리 삼아 들어선 종로구 사직2재개발구역은 대표적인 폐가 밀집지다.
 
이곳은 수년 전부터 재정비 사업이 추진됐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속도를 내지 못했는데, 지난해 서울시가 서울 성곽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사업은 올 스톱됐다.    

지난 1일 취재차 들렀을 때 만난 마을 주민 이 모씨는 "언제 재개발이 될 지 기약이 없지만 집 고칠 돈이 없어 그냥 산다"며 "개발을 하든지 말든지 하루빨리 시에서 나서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 녹슨 자물쇠들이 오랜시간 빈집인 채로 방치돼 왔음을 말해준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서울 성곽 근처에 위치한 사직2재개발구역은 폐가가 된 옛 한옥들의 비루한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 한 폐가의 꽃문양 거울 앞으로 노란 개나리꽃이 만개했다.
▲ 사직2재개발구역 전경.  
▲ 시간은 언제부터 멈췄을까?
▲ 폐가가 늘어나는 마을에 봄의 전령인 목련꽃이 활짝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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