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계열사 호반건설주택은 제주도 휴양 시설 '퍼시픽 랜드'를 인수했다고 3일 밝혔다. 그룹 내 레저·관광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
퍼시픽 랜드는 제주 서귀포시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휴양단지인 중문관광단지 안에 있다. 현재 돌고래 공연장, 식당, 베이커리, 요트 투어 등 마리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주목할 대목은 중문 해수욕장과 직접 연결되는 약 5만여㎡ 규모의 호텔 예정 부지를 품고 있다는 것.
호반은 이 부지에 특1급 호텔과 빌라 등의 숙박 시설을 비롯한 복합 휴양 문화시설 등을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호반은 퍼시픽 랜드 채무 290억원을 포함한 800억원에 이를 인수했다. 중문단지에는 제주 신라호텔, 롯데호텔, 하얏트리젠시호텔 등 등 고급 호텔이 있다.
인수주체인 호반건설주택은 김상열 회장 장남 김대헌 씨(85.7%)와 부인 우현희 씨(14.3%)가 지분을 나눠갔고 있는 회사다. 옛 호반비오토에서 2015년 이름을 바꿨다.
호반건설주택은 태성관광개발(스카이밸리CC) 지분 45%, 'Hoban E&C USA'(하와이 와이켈레CC) 지분 100%를 보유하는 등 레저 관련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호반건설의 지분 12.6% 등 주택사업 관련 계열사 지분도 들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퍼시픽 랜드는 입지가 뛰어난 중문 관광단지 안에 있고 제주도 호텔 부지 중 유일하게 마리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라며 "바다조망이 가능한 호텔과 빌라, 휴양문화시설 등을 신축해 복합리조트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제주 퍼시픽 랜드 안내도(자료: 퍼시픽 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