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3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연중 최고치인 11만건에 육박했던 월간 전국 주택거래량은 이후 3개월 연속 줄면서 반토막이 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매매거래량이 5만853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 전월 대비 33.9%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가장 거래가 많았던 작년 10월(10만8601건)과 비교하면 46.1% 줄어든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계절적 비수기에 11.3대책 영향과 대출 규제,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른 관망세, 설 연휴 등 각종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연도별 1월 주택매매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래량은 2만6042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12.3%, 전월대비로는 42.6% 줄었다. 특히 서울 1월 주택 거래량은 9219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8%, 전월에 비해서는 44.9%나 줄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경우 거래량이 1238건으로 작년 1월보다 16.8%, 전월보다는 41.9% 감소했다.
지방은 3만249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전월 대비 24.8% 거래량이 감소했다.
강남권 재건축 실거래가도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8억9000만원에 매매된 서울 강남 개포 주공 4단지 전용면적 42㎡형은 올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7층 전용면적 59㎡형은 지난해 12월 9억20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에는 9억원에서 매매가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8086건이 거래돼 작년 동기보다 거래량이 4.1% 줄었고 연립·다세대(1만1120건)는 10.4%, 단독·다가구(9333건)는 9.0%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0만9034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3.6% 늘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46.6%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나 전월 44.4%보다는 2.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래량(6만8909건)이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 지방(4만125건)이 전년 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거래량(5만1112건)이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 아파트 외(5만7922건)이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주택매매 거래량과 실거래가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