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해와 비교해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처음으로 전달보다 거래가 줄었다. 대출 규제와 대선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작용한 결과다.
전월세거래량도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줄었다. 다만 강남 3구 등 서울지역 매매는 증가하는 등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계속됐다.
국토교통부는 4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7만53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6000건 대비 12.7%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봄 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전달 7만7000건과 비교해도 2.5% 줄었다.
4월까지 주택 매매거래는 27만5000건으로, 전년 28만6000건 및 5년 평균 28만7000건 대비 3.9% 감소했다. 지난 2013년 22만건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 월별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
지역별로는 양극화가 심화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9467건으로 전월 3만7836건보다 4.3% 늘어난 반면 지방은 3만5914건으로 3월 3만9474건보다 9.0% 줄었다.
서울 주택매매는 1만4844건으로 3월 1만3289건보다는 11.7% 증가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2083건으로 전달 1820건보다 14.5% 증가했다. 강북 역시 7508건으로 전월6776건보다 10.8% 늘었다.
반면 제주도는 625건으로 전월 971건보다 35.6%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 1087건과 비교하면 무려 42.5% 급감했다. 세종시도 355건으로 전월 444건보다 20% 줄었다.
▲ 연도별 4월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4만6811건으로 전년대비 14.7%,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주택은 각각 1만6890건, 1만1680건으로 8.7%, 9.6% 감소했다. 4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 단독·다가구는 2.0% 감소했다. 연립·다세대는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량도 줄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은 13만4383건으로 전달 16만7302건보다 19.7% 감소했다. 전년대비로도 0.5% 줄었다. 이사철이 마무리된 영향이다. 다만 4월 누계는 60만2000건으로는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4월 전월세 거래량중 월세는 43.3%를 차지했다. 전월 45.3%보다 2.0%포인트 감소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42.9%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전월세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 정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국 전월세 거래량(자료: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