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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약금·중도금 부담 덜어주는 단지 속속 등장

  • 2019.05.13(월) 15:15

한화건설, ‘수지 동천 꿈에그린’ 계약금 분할납부
GS건설, ‘방배그랑자이’ 중도금 연체특약 적용 등

최근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계약자의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조건을 내거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시행·시공사들이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연체 특약, 시행사의 중도금 대출 보증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건설은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받는 '수지 동천 꿈에그린'에 계약금 정액제를 도입하고 계약금 10%를 두 차례로 나눠 계약자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모든 아파트형에 대해 계약 당일에 1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하고 한 달 뒤 계약금 10%의 나머지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가령 분양가 5억8800만원인 전용 74㎡A형(11~20층 기준)의 경우 계약금 10%에 해당하는 5880만원을 한 달간 1000만원과 4880만원으로 나눠 낼 수 있다.

한화건설 수지 동천 꿈에그린

GS건설은 최소 분양가가 10억120만원으로 중도금 집단대출이 막힌 '방배그랑자이'의 당첨자와 중도금 연체 특약을 맺을 계획이다. 계약금 20%를 적용하되 중도금 1~3회차를 내면 4~6회차를 연체하더라도 계약을 해지하지 않는 조건이다. 통상 12%인 중도금 연체이자도 집단대출 금리 수준인 연 5%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분양한 청량리 '한양수자인 192'와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시행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 40%를 대출 알선키로 했다.

상가 분양에선 시행사가 제1금융권 시중은행과 협의해 잔금대출을 이끌어낸 사례도 있다.

경기도 고양시 지하철 원흥역 인근에 오는 7월 입주예정인 삼송3차 아이파크의 테라스 상가 '마켓코끼리' 시행사는 계약자의 신용도에 따라 최대 75%까지 잔금 대출을 알선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제한되거나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아예 대출이 막히면서 당첨자의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단지마다 계약금이나 중도금 부담을 줄이는 다양한 조건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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