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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현대건설, '영업익 1조 클럽' 또 실패

  • 2020.01.22(수) 17:08

2016년 업계 최초 가입했지만 최근 2년째 실패
수주는 연간 목표 초과 달성...정비사업 수주가 관건
올해 해외 수주 맑음-국내 수주 흐림?

'수주 24조1000억원,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

현대건설이 2019년을 시작하며 설정했던 연간 실적 목표다.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은 지난해초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새 시대에 걸맞은 건설역량을 갖춰 진정한 건설 명가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1년 뒤 열어본 결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도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재탈환에 실패해서다. 현대건설은 2016년 건설업계에서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고 2년 동안 1조 클럽의 영예를 누렸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연간 영업이익이 8000억원대 머무르고 있다.

다만 수주에서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

현대건설은 22일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821억원으로 전년(8400억원)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준이지만 목표했던 1조원과는 1000억원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이로써 2018년엔 GS건설에, 2019년엔 대림산업(전망)에 1조 클럽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7조299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었다. 연간 목표액 17조원을 달성했다.

공종별로 전년대비 토목은 9.2%, 건축은 4.4%, HEC는 8.2% 각각 늘었으나 플랜트‧전력부분은 20% 가까이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하지만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들쭉날쭉하다. 전년 3분기까지만 해도 5~6%대였으나 4분기에 영업이익이 1627억원으로 팍 꺾이며 영업이익률이 3.64%로 내려앉았다.

지난해에도 1~3분기까지는 영업이익률 5%대를 기록하다가 4분기 영업이익이 1926억원으로 전분기(2392억원) 대비 20% 가까이 감소하면서 4.14%로 꺼졌다.

눈여겨볼만 한 성과는 수주다.

지난해 연간 신규 수주액은 24조2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늘었다.

해외에선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패키지 6&12), 싱가포르 고속도로 N113/N115공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등을 따냈다. 국내에선 고속도로 김포-파주 제2공구, 송도 B2BL 주상복합 등을 수주했다.

공종별로 봐도 토목은 12.5%, 건축‧주택은 25%, 플랜트‧전력은 122%, HEC는 14.7% 전년 대비 각각 늘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말 대비 0.9% 증가한 56조3291억원을 유지해 약 3.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올해도 해외공사 수행경험과 기술 노하우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석탄발전, 송‧변전 등 기술적‧지역별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25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부문에선 올해 출발부터가 좋다.

이달에만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 약 18억달러(약 2조1000억원)의 건축 및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설계·수주·수행 등 EPC 경쟁력 강화 ▲경쟁력 우위 공종 집중 ▲시장 다변화 전략 등으로 해외 시장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부문은 시작부터 먹구름이다.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고전하고 있어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공사비가 1조원에 달하는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입찰이 무효화되고, 이달엔 공사비 3400억원 규모의 한남하이츠 수주전에서 GS건설에 밀렸다.

2019년 연간 수주액에서 건축‧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가 넘는 만큼 올해 국내 정비사업 수주가 수주 목표 달성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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