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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까지 20~30분' 하남‧과천 광역교통대책 확정

  • 2020.05.21(목) 14:05

하남 교산, 송파~하남도시철도 등 2조원 투자
과천 과천, 위례~과천선 연장 등 7400억원 투입

3기 신도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과천 과천지구와 하남 교산지구의 광역교통대책이 확정됐다. 이를 통해 서울 강남 등 도심을 중심으로 하남 교산에서는 30분, 과천에서는 20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남 교산 3기 신도시와 과천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잠실 강남 등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퇴근이 가능하도록 지하철 등 대중교통 투자를 확대하고, 지구지정부터 대책확정까지 15개월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크게 단축했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사업계획을 함께 수립해 적기 준공을 도모하고, 지하철 개통 전 입주 초기에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가 광역버스 운행비용 등을 지원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 송파~하남 도시철도로 잠실까지 20분

하남 교산지구 대중교통 확충 사업 핵심은 하남에서 송파구 등 서울 강남권을 연결하는 송파~하남간 도시철도다. 1조5401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 사업은 총 연장 12km로 2028년 완공이 목표다.

당초 이 사업은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는 내용이었지만 연결 예정이던 오금역이 서울 외곽에 위치, 교산에서 강남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역을 신설하거나 다른 역과의 연결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국토부를 포함해 해당 지자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해 상반기 내 종착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하남~서울을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남로 연결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해 지구 내 버스전용차로와 연계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BRT 정류장과 철도역사 인근에 환승시설을 마련, '광역버스-지선버스'나 '버스-철도-PM'(개인형 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수단 간 편리한 환승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 중앙보훈병원역(9호선)에도 환승시설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이고, 지구 북측 하남드림휴게소에는 고속‧광역‧시외버스 이용자가 시내버스로 환승할 수 있는 종합 환승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교통망 개선 대책으로는 국도43호선을 확장‧개선하고, 황산 초이 간 도로와 감일~고골 간 도로를 신설해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접 고속도로와 원활한 연결을 위해서는 사업지구와 국도43호선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부분 확장한다. 초이IC 븍측 연결로도 새로 만든다.

여기에 서울방면 교통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동남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교통유입에 따른 도로용량 확보 차원에서 동남를 확장 및 개선하기로 했다.

◇ 혼잡했던 과천, 교통망 늘린다

70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가 조성될 과천지구에는 7400억원이 투입돼 교통망을 개선한다. 이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데 반해 혼잡도가 높았던 만큼 이를 개선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먼저 위례과천선(복정역~경마공원역)을 정부과천청사역까지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현재 강남권 역사 위치를 두고 지자체와의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경우 연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당역과 안양을 연결하는 BRT를 설치하고, 과천지구 환승시설을 마련해 과천지구에서 서울 강남과 수도권 남부지역으로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철도사업 개통 전까지 입주민 교통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광역버스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도 대책에 반영했다.

도로교통 개선부분은 상습 정체해소와 통과교통량 분산을 위해 과천~우면산 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하화(상아벌 지하차도~선암IC)하고, 상아벌 지하차도 확장과 통합 사업을 계획했다.

양재대로 교통 혼잡 완화 방안으로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청계산 지하차도~염곡IC 도로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과천대로 등 남북측 도로여건 개선을 위해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사업에도 사업비를 지원해 사업 추진여건을 개선한다.

◇ 관계기관 협의체 구성, 교통망도 '속도전'

국토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하남 교산지구는 잠실까지 20분(기존 50분), 강남역은 30분(기존 65분)이면 이동할 수 있고, 기존 도로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천지구도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 등 주요 도심까지 20분 이내로 접근할 수 있고, 도로 혼잡이 극심한 과천대로와 양재대로 교통량도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는 사업시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도시철도는 이달 중 서울시와 경기도, 하남시와 LH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시행과 운영 방식 등 세부사항을 조속히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하고 실시계획착수 등을 거쳐 2023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선 발주해 진행하고 있는 동남로 연결도로 설계용역 이외 나머지 도로분야 개선대책도 올 상반기 중 관련용역을 발주해 조속히 착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도시 조성과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3기 신도시 입주 시기에 맞춰 교통망도 확충,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여전한 1‧2기 신도시의 문제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김승범 국토부 공공택지기획과장은 "기존에는 사업시행자와 지자체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아 준공이 늦어진 경우가 많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광역교통수립단계부터 해당 지자체와 협의하며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정된 내용은 인허가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남교산과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을 시작으로 나머지 4개 신도시도 연말까지 교통대책을 순차적으로 확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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