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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월 임대료 상향 검토

  • 2020.11.10(화) 11:15

"보증금은 유지, 월 임대료만 상향 검토중"
행복주택 임대료와 형평성 고려…"올해 안에 발표할것"

'반의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월 임대료 상향이 검토되고 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가의 20~25%만 내고 주택을 우선 분양받은 뒤 4년마다 지분을 추가 취득해 20~30년에 걸쳐 전체 지분을 소유하는 정책 상품이다.

SH공사 관계자는 9일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임대료를 조금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은 올해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8·4대책에서 자금력이 부족한 무주택 3040세대의 '내 집 마련'을 위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제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도입을 가시화했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분양가의 '4분의1' 가격으로 집을 취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목돈이 부족한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취득지분에 대해선 행복주택 수준(시세의 80%)의 보증금과 월 임대료만 내면 된다. 4년마다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면 그만큼 보증금이 공제되고 월 임대료도 축소된다.

하지만 조만간 월 임대료가 상향될 전망이라 수요자들의 부담은 기존 예상보다는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SH공사 관계자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최초 설계할 때는 임대료 수준을 최대한 낮췄었다"며 "그러나 관계기관 협의 과정에서 행복주택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조금 상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예시로 마곡9단지 전용면적 59㎡(분양가 5억원) 주택을 거론한 바 있다. ☞관련기사 [집잇슈]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빚내서 집사는 것과 다를까

이 아파트를 최초 25%(1억2500만원) 지분 취득할 경우 나머지 75%에 대한 보증금은 1억원, 월 임대료는 14만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당시 SH공사는 유사한 지역의 행복주택 공급사례를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라고 언급했지만 실제론 행복주택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같은 자치구인 강서구 신마곡벽산블루밍(개화산역세권, 올해 6월 입주자모집) 행복주택은 전용 59㎡가 보증금 1억3440만원에 월 임대료는 44만8000원이었다. 보증금을 절반(6720만원)으로 낮춰도 월 임대료는 22만4000원에 달한다. 

다른 자치구 내 행복주택(전용 59㎡)의 시세를 살펴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랑구 면목라온프리이빗은 보증금 1억16만원에 월 임대료 42만6000원, 노원구 포레나노원은 보증금 1억336만원에 월 임대료 37만8000원이다. 

이에 '형평성'을 고려해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의 임대료를 행복주택 수준으로 올린다는 것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보증금은 기존에 언급한 예시(마곡9단지)와 비슷하게 유지하고 월 임대료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인데 그 안에 구체적인 예시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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