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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6 등 정비사업 숨통…둔촌주공은 또 미뤄져

  • 2022.02.18(금) 15:49

방배6, 신반포15차, 대조1 등 갈등 해소
둔촌주공 또 미뤄져…연내 분양 미지수

방배6구역과 신반포15차 등 서울 주요 정비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해 시공사 교체, 조합 내부 갈등 등으로 사업이 지체했지만 최근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다. 꽉 막혔던 서울 주택 공급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둔촌주공의 경우 또다시 사업이 지체하게 됐다. 한국부동산원이 택지비 감정평가서 보완 결정을 내린 데다가 공사비 책정 갈등도 여전한 탓이다. 애초 예정했던 올해 6월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갈등 끝? 분양만 보고 달린다

최근 방배6구역 재건축 조합은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방배6구역은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1097가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단지명은 '래미안 원 페를라'로 예정됐다.

방배6구역/사진=최성준 기자 csj@

방배6구역은 시공사 교체 문제로 분양이 지연된 바 있다. 지난 2016년 DL이앤씨와 시공계약을 체결하고 이주와 철거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그러나 공사비 문제, 공약 불이행 문제 등으로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이 커지면서 지난해 9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조합은 새 시공사를 찾아 나섰고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이후 재입찰에서도 삼성물산이 단독 입찰해 수의계약 방법으로 시공사가 선정됐다.

신반포15차 재건축도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017년 시공사로 대우건설을 선정했다. 이후 공사비 문제로 조합은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했고 2020년 4월 삼성물산을 새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계약 해지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조합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2심에서 승소하며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은 지난 7일 기각됐고 현재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래미안 원펜타스'가 분양될 예정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최고 35층, 6개동, 641가구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263가구다.

래미안 원펜타스 공사현장/사진=최성준 기자 csj@

대우건설도 공사를 다시 진행하는 것은 조합원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공사 지위가 확인된 만큼 손해배상 청구 등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법리적인 검토를 통해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도 분양 지연 요소가 해결된 만큼 차질 없이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반포15차 조합 관계자는 "앞으로 일정이 미뤄질 만한 이슈는 따로 없다"며 "3월 중 조합원 동·호수 배정을 할 계획이고 일반분양 일정은 대의원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내홍으로 분양일정이 지연됐던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도 분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소송전으로 번졌던 갈등은 지난해 기존 조합장이 소송을 취하하며 해결됐다. 지난달 조합장 재보궐 선거로 구 조합장이 재선출됐다. 결과적으로 해임된 집행부와 조합장이 다시 선정, 약 8개월의 시간을 낭비한 셈이 됐다.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장은 "시간이 지체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일반분양 일정은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지면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또 지체...올해 분양도 미지수?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여전히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다. 둔촌주공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만2032가구로 조성되는 단지로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둔촌주공은 그간 분양가 산정 문제 등으로 일정이 지속해 지체한 바 있다. 분양 일정이 올해 2월에서 6월로 미뤄졌는데 이마저 쉽지 않게 됐다. 한국부동산원이 강동구청에서 의뢰한 둔촌주공 택지비 감정평가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 재평가 요청 의견을 제시했다.

부동산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표준지 선정 및 면적 산정 등 택지비 결과에 영향을 주는 대부분의 항목에 대해 재평가 결정을 내렸다. 강동구청은 부동산원의 재평가 통보에 따라 감정평가서를 보완해 다시 제출해야 한다.

택지비 산정이 늦어지며 전체적인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공사비 책정 갈등도 여전하다. 전 조합장과 시공사업단이 체결한 공사비 증액 계약에 대해 서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서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빨리 분양이 진행되면 좋겠지만 올해 6월 분양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안에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업단과의 갈등이 계속되면 자금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대비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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