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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권오현 부회장 '에베레스트 경영철학'

  • 2013.11.08(금) 10:19

8년만에 애널리스트데이 개최
삼성전자 성장동력 건재 알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8년만에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를 연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에 대해 전하겠습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8년만에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를 연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2>
얘기가 나왔으니까. 양기자.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자2>
네, 한마디로 표현하면 '삼성전자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대외에 알린 행사라는 평가입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정체 등 삼성전자의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데요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입니다.

 

또 대부분 기업 CEO들이 미래 사업비전과 목표에 대해 언급을 하지만, 막상 가보면 CEO가 바뀌어 있거나 언제 그런 얘기를 했냐는 반응들이 많은데요 삼성전자는 실현가능성을 높이려 이번에도 최대한 보수적 목표를 시장에 알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3>
자 그럼, 권오현 부회장에 대한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보죠.

이번 애널리스트 데이 발표 안에도 나름대로 권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을텐데요. 어떻습니까?

 

<기자3>
이날 행사에서 권 부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있다면 공격적으로 인수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M&A를 추진함으로써 핵심사업을 성장시키고 신규 사업을 개척한다는 전략인데요

 

물론 삼성그룹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이건희 회장도 있지만 이는 전문경영인인 권 부회장의 경영철학과도 일맥상통해 보입니다.

 

몇해전 권 부회장이 시스템LSI 사업부에 있을 때 옆자리에서 같이 식사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권 부회장이 저에게 이 같이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에베레스트 정상등반 성공확률이 낮았지만, 근래에 와선 성공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왜 그렇다고 보나요"

그래서 "등산 장비가 발전했거나 정상등반 루트개발이 잘 이뤄져서 그런것 아닐까요"라고 답했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베이스캠프의 높이가 높아져서 그렇습니다" 였습니다.

 

베이스캠프와 정상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든 전략이 정상등반 확률을 높였다는 뜻인데, 이는 사업 출발점을 남들보다 높이는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이해됐습니다. 즉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을 M&A하면 삼성전자가 그 기술을 얻기까지 들여야 할 비용과 시간이 절약되는 셈이죠.
비유하자면 베이스캠프의 고도를 높이는 것 아닐까 합니다.

 

<앵커4>
삼성전자의 수장인 권오현 부회장의 행보,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4>
권 부회장은 사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성장과 함께 해온 인물입니다.

대광고,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와 스탠포드 대학원을 거쳐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에 몸을 담았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4메가 D램 개발팀장, 64메가 D램 개발팀장을 맡으며 한번도 타기 어렵다는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두 번이나 받았지요.

1997년부터는 시스템LSI 육성에 힘써왔는데 당시에는 메모리사업이 한참 잘나가던 시절이라 세간의 관심을 덜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메모리뿐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자 권 부회장의 공로도 높게 평가됐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하는 권 부회장의 스타일 때문인데요 앞으로도 기본을 강조하면서 묵묵하게 삼성전자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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