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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코스닥社 대표의 이유있는 항변

  • 2014.04.21(월) 10:46

회계법인간 다른 의견..기업은 어쩌라고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회계법인에 따라 감사 내용이 달라져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린 아라온테크 홍진규 대표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회계법인 판단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코스닥업체 아라온테크 홍진규 대표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앵커2>
우선 아라온테크와 홍진규씨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2>
홍진규 대표는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패널 기술 개발에 열중해왔던 인물인데요
아라온테크의 전신인 뉴로테크는 2011년말 전 경영진의 잇단 투자실패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었습니다.
당시 뉴로테크는 관리종목에서 자칫 상장폐지될 위험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에 홍진규씨는 회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2012년초 경영권을 인수했고, 이후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패널을 신규사업으로 발판삼아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시켰습니다. 그 결과 2012년 관리종목에서 벗어났으며 터치스크린패널 제조 장비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인정받아 LG전자의 1차밴더로 등록되기도 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하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은 회계법인 판단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앵커3>
회계법인 판단에 따라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어떻게 된 사연입니까?

 

<기자3>
홍 대표는 2012년 경영권 인수 당시 재무제표를 들여다 보니 뉴로테크 계열사중 지엔티파마의 부실이 심각했음을 인지했습니다.
홍 대표는 지엔티파마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50%에서 한 주 부족한 지분을 팔되 경영권을 얹어주는 매각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부실을 털어내려 했던 이 선택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부실을 한번에 정리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바람에 2013년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결국 금융감독당국은 기존 아라온테크의 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 대신 성도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1989년 도입된 지정감사인제도는 기업과 회계법인간 유착관계가 형성되면 감사의 공정성이 결여될 수 있어 관리종목 편입 기업엔 감사인을 지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지정감사인인 성도회계법인은 아라온테크의 2013년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제시했고, 결국 아라온테크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습니다.

 

<앵커4>
성도회계법인이 감사의견거절을 낸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4>
성도회계법인은 지엔티파마가 자회사인데 왜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냐는 지적인데요
매각했다고는 하지만 지분율이 50% + 1주 라면 실질적 지배력이 있는 만큼 자회사로 봐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또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엔티파마로부터 획득한 특허권 가치 불확실성, 모기업(디네트웍스)에 지급보증한 20억원의 회수 불가능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앵커5>
이에 대한 회사측 입장도 궁금하군요?

 

<기자5>
홍 대표는 답답한 마음이었는지 지난달 회사 홈페이지에도 이와 관련된 주주 설명문을 올렸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특허권 평가나 지급보증 건은 이미 회사에서 전문평가기관의 평가보고서를 제출한 사안인 만큼 이를 두고 감사의견거절은 상식 밖의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은 감사인의 주관적 판단에 따를 수 밖에 없으나, 현재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순자산 90억원에 부채가 없는 기업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200억원 상당의 수주가 대기하고 있어 감사인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지엔티파마 연결재무제표 미작성은 이전 회계연도까지 안진회계법인에서 적정의견을 받았던 사항인데 왜 이제와서 문제시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자 성도회계법인은 안진회계법인에 가서 재감사를 받아오라고 요구했는데요
안진회계법인 측은 "국제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감사했으니 재감사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중간에 낀 회사만 난감한 상황이지요.

 

<앵커6>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까요?

 

<기자6>
아라온테크의 상장폐지 결정은 조만간 열릴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됩니다.
상장위원회가 만약 회계법인의 감사 결과를 존중한다면 상장폐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회계법인은 작년 한 차례 부실감사로 인해 금감원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회계법인의 부실감사로 기업이 피해를 볼 수도 있는 만큼 시시비비를 잘 가려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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