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3년전 인수한 가구업체 현대리바트에 대한 공격경영을 주문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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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에 현대리바트가 SK텔레콤과 손잡고 ICT 기술이 들어간 스마트퍼니처를 만드는 등 공격경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긴지, 온라인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해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화장대, 주방가구 등의 거울에 터치스크린을 장착시키고 유무선 인터넷을 연결한 가구가 나왔다고 하던데요?
<기자1>
네, 현대리바트와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최초로 ICT융합기술 기반의 신개념 가구인 스마트퍼니처를 선보였는데요. 주방 가구 문짝이나 화장대에 터치스크린이 구현된 거울을 설치하고, 유무선 인터넷 망을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앵커2>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터치스크린을 달아 여러 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봤어도, 비가전제품 특히 가구에 ICT기술을 융합시키는 것은 좀 특이하긴 하네요. 이렇게 물어보죠. 스마트퍼니처를 쓰면 뭐가 좋은 겁니까?
<기자2>
네, 제가 어제 현대리바트 전시장에 가서 직접 스마트퍼니처를 써봤는데요.
우선 라디오 청취나 날씨, 뉴스 검색 등 미디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요, 요리 정보, 농수산물 가격 정보 등 생활문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가족구성원 간 스케줄 및 사진 공유 등 고유의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고요, 스마트 기기와의 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음악, TV, 영화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해 화면에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3>
뭐가 좋냐고 물었는데, 좋은 것에 대한 답은 없네요? 그렇죠?
(좋고 좋지 않음은 다소 주관적이라 제가 평가하는 것은 좀 그렇고요, 다만 테블릿PC를 주방에 세워놓는 것과 무슨차이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별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양기자, 얘기를 듣다가 '현대리바트가 왜 이런 도전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가구공룡 이케아의 한국진출과 연관있지 않을까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 어떻게 보세요?
<기자3>
맞습니다. 내달 이케아의 국내진출이 예정돼 있어서 국내 가구업체들이 모두 긴장하고 있는데요, 현대리바트도 그 대안으로 이 같은 공격경영 전략을 짰습니다. 특히 현대리바트가 3년전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된 후 최근 정상궤도에 들어서는 분위기여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정 회장은 현대H&S에 있던 김화응 대표를 작년 현대리바트로 보낸데 이어 임원들도 현대백화점그룹 출신으로 대거 교체했습니다.
<앵커4>
그런데 제가 알기론, 현대리바트가 그간 범현대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무용가구를 판매하는 등 B2B 시장을 공략했지, B2C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 같은데, 이케아의 B2C 시장진출에 맞설 수 있을까요?
<기자4>
사실 B2C 시장 성공여부가 관건입니다. 정 회장은 B2B 사업 중심에서 탈피해 가정용 가구와 키즈가구 사업까지 세력 확장을 주문했고, 이번에는 SK텔레콤과 합작해 스마트가구까지 만들어 내년 2월 일반인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인데요.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영횡보가 성장을 멈춘 유통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M&A 등으로 제조업을 끌어들여, 유통과 제조간 시너지를 내보겠다는 정 회장의 승부수인 만큼 앞으로 얼마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리바트가 '현대'를 붙이면서 뭔가 보여주려고 스마트가구를 선보였는 데, 시장에서는 어떻게 판단할지 좀 지켜보죠.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