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해태제과가 허니버터칩 열풍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실적이 줄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의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44억원)보다 27%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매출은 18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총포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7% 감소한 45억원을 기록했다.
기대이하의 '성적표'다. 해태제과는 지난 8월1일 허니버터칩을 출시하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100일만에 매출 50억원을 거뒀다. 물량이 달리면서 공장에 불이 났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해태제과의 최대주주 크라운제과의 주가도 급등했다.
하지만 허니버터칩 초반 돌풍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8월 출시됐지만, 10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허니버터칩 매출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까지 200억원(소비자가 기준) 가량의 매출을 기대했다.
여기에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부가 부진한 것도 이유다. 빙과업체의 경쟁 과열로 아이스크림 실적은 매년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부터 가격 정찰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