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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매우 나쁨'-관련 제품 '매우 좋음'

  • 2017.06.01(목) 10:18

마스크·공기청정기 등 관련제품 '불티'
생활패턴도 바꿔 실내운동기구 판매도 늘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관련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건조기, 실내 운동기구까지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 마스크·공기청정기 '불티'

미세먼지는 지름 10㎛(PM10)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5~7분의 1 크기의 작은 먼지를 말한다. 지름이 이보다 작은 2.5㎛(PM2.5)이하는 초(超)미세먼지로 분류된다. 호흡기 질환은 물론 눈병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 기간:5월1일~9일(티몬은 1일~7일).

한국3M과 유한킴벌리는 올들어 4월까지 황사마스크 누적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늘었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3~4월에는 유한킴벌리의 마스크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90% 이상 늘고, 한국3M도 50% 가량 증가했다.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도 급증했다. 과거에는 가격이 비싸 판매가 부진했지만 최근에는 필수품이란 인식이 확대되면서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 올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작년 한해 판매량의 두배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직구도 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G9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공기청정기 해외직구가 전년동기대비 514% 증가했다. 

▲ 자료:롯데하이마트(단위:억원).

코웨이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제는 4계절 공기청정기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생활패턴도 바꿨다

미세먼지는 생활패턴도 바꿨다.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어나면서 관련 운동 용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실내 빨래건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24일까지 빨래건조기 판매량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의 5배 가량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빨래건조기 시장이 10만대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50만~6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미세먼지 영향으로 빨래건조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해진 지난 4월 홈트레이닝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9% 늘었고, 5월에도 40% 가량 증가했다. 통상 홈트레이닝 제품은 낮은 기온으로 야외 운동이 어려운 겨울철에 판매가 늘어난다.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례적으로 봄철에도 관련 용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도 기존의 대표 상품이었던 아령, 실내자전거 등에서 폼롤러, 벤치프레스, 폴업바 등 전문 운동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LH는 향후 아파트를 지을때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감지하고 알아서 환기를 해주는 스마트 환기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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