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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새해에도 당분간 골디락스 유지"

  • 2017.12.21(목) 16:04

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반도체 호조 지속"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및 고용개선이 '관건'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가 '골디락스' 경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다는 점과 개선이 더딘 고용 환경이 경기 호조를 이어가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경제동향간담회'을 열고 이같이 전망했다. 간담회에는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과 박홍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장,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이종화 고려대학교 교수,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들은 최근 세계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도 반도체 등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현재 주력 수출 분야인 반도체 산업의 경우 신성장산업 투자와 기술 진보에 따른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골디락스'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불안 요소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이 누적되면서 이에 대응한 거시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최근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고용개선에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주열 총재 역시 모두 발언을 통해 내년 우리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전망했다. 이 총재는 "북핵 같은 돌발변수가 없다면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글로벌 교역 호조를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제성장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가도 소위 목표 수준인 2%에 점진적으로 수렴,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도 "내년에도 많은 리스크와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다"며 "글로벌 교역 시장에서 보호 무역 움직임이 점점 더 구체화돼가고 있는 것 같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 정책 정상화와 관련된 리스크도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내로 눈을 돌리면 저출산과 가계부채, 청년 실업 등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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