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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신한지주 회장 후보 '5'

  • 2019.12.05(목) 11:32

조용병·진옥동·임영진·위성호·민정기 압축
'현직 프리미엄' 조용병…'라이벌 구도' 진옥동·임영진
회추위, 이달 13일 면접 거쳐 최종 후보 추천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5명을 추렸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다.

예상됐던 후보군이다.

조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받는 가장 강력한 회장 후보로 평가받는다. 2017년 3월 취임한 조 회장은 "국내 1위 금융그룹을 넘어서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 될 것"이라며 "상당히 도전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확장을 통해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포부가 컸던만큼 계획은 '현재 진행형'이다. 신한금융은 2017년 KB금융에 빼앗겼던 금융지주 1위 자리를 지난해 다시 찾아왔다.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1592억원(2016년), 2049억원(2017년), 3228억원(2018년) 등으로 조 회장 취임 2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올 3분기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29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변수는 재판 결과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의 채용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변론종결일은 오는 18일이고 내년 1월께 선고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의 경영진 자격요건을 보면 금고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 면제가 5년이 지나지 않으면 경영진이 될 수 없다.

숏리스트가 추려진 지난 4일 금융감독원은 신한지주 사외이사를 만나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는 전제로 '법적 리스크가 그룹 경영안전성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진옥동 은행장과 임영진 사장은 지주내 계열사 사장단 중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1986년 신한은행 입행, 오사카 지점장, 신한은행 부행장 등을 나란히 거친 '라이벌'이다. 재일동포 주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법률 리스크' 변수가 생겼을 때 투입될 수 있는 '구원투수'로 지목받고 있다.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은 2017년부터 조 회장과 '대권'을 다투었던 경쟁자다. 위 전 행장은 은행장 연임에 실패한 뒤 야인으로 차기 회장 준비를 해왔다. 위 전 은행장은 대통령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남산 3억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거짓 증언 혐의를 받고 았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예상 외 후보를 꼽으라면 민정기 전 사장이다. 그는 2006년 신한은행에 합병된 조흥은행 출신으로 신한금융 전략기획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맡은 '재무통'이다. '차분한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이번에 후보군에 낙점된 것은 조흥은행 출신 후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이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회추위는 오는 13일 최종면접을 거쳐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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