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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반대했지만…신한금융 주주총회 '탈' 없었다

  • 2021.03.25(목) 15:04

진옥동 은행장 등 이사 선임 안건 무사통과
중간배당 근거도 마련…주주친화 정책 지속

국내는 물론 국제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 권고에도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사진)가 주주총회를 무사히 치렀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하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6명의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신한지주의 이 같은 결정에 힘을 보태준 주주들을 위한 배당 근거도 마련했다. 올 초 금융당국의 권고대로 배당성향을 지난해 대비 낮췄지만, 분기별로도 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주들의 마음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결산, 이사 선임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재추천하고, 임기가 종료된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이윤재, 최경록, 허용학 등 6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동시에 곽수근, 배훈, 이용국, 최재붕 등 신규 사외이사 후보들도 선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의 사외이사는 10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신한금융은 주총을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KCGS 등이 나란히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기타 비상무 이사 재추천과 일부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을 반대하면서 일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내홍에 대한 법적 리스크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주주들은 신한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신한금융이 굵직한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에도 안건을 무리 없이 통과시킨 데에는 외인주주 지분이 60%를 육박하는 데다 10%가량의 지분을 가진 재일교포 주주들의 전격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신한금융은 이번 주총에서 분기별 배당을 허용하는 정관변경 안건도 승인했다. 하나금융을 제외한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연말 배당만 지급했는데 신한금융은 이번에 중간배당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신한금융이 중간배당을 도입한 이유는 2020년 말 배당성향을 낮추면서 발생할 수 있는 주가 하락과 우호지분 축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올 초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라는 권고을 내렸다. 이에 신한금융은 2020년 말 보통주 한주당 1500원을 배당하면서 배당성향을 22.7%로 정한 바 있다. 2019년 보통주 기준 주당 1850원보다 낮은 적고, 배당성향은 26%에서 3.3%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4146억원으로 2019년 3조4035억원보다 소폭 늘었는데도 배당은 줄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주식은 은행주라는 특성에 배당주 성향이 강한데 호실적에도 배당성향을 낮추면서 주가하락이나 우호지분 축소 등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언제든지 배당을 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줬다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역시 이러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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