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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1 금융]①코로나 한파? 은행은 뜨거웠다

  • 2021.12.28(화) 06:05

코로나19 속에서도 금융지주 최대 이익
막 내린 제로 금리…서민 이자부담은 커져
우리금융지주 사실상 '완전 민영화'

2021년 금융권에는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해 기존 금융사들을 위협했고, 가상화폐도 시장을 뒤흔들었다. 은행들은 코로나19 한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눈앞에 뒀다. 반면 빚을 낸 대출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허리띠를 더 조여야 한다. 경제 환경의 변화 속에 보험과 카드사들은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 한해 금융권의 주요 이슈를 분야별로 정리해본다. [편집자]

2021년 은행들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상반기부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하반기 들어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관리 지침을 내려 대출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반면 은행 창구를 찾는 금융 이용자들은 등골이 휜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출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닫히기 시작했던 대출의 문이 내년 들어서는 다시 열릴 예정이지만 여전히 대출 문턱은 높은 상황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급전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안에선 우리금융지주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것이 큰 이슈였다.

'역대급' 실적 기록한 금융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의 지루한 싸움에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 경제는 한파에 시달렸다. 하지만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계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3분기 누적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4조541억원을 기록했다. '역대급'이라던 작년 같은 기간 10조5346억원과 비교해도 33.4% 이상 증가한 숫자다. ▷관련기사: '또 역대급 실적' KB금융, 연간 순익 4조 넘본다(10월22일)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과열되면서 대출금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은행들의 주 수익원인 순이자이익 등이 크게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영향에 대출 문턱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취급했던 대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자이익 높아졌다. 

여기에 비금융 분야 사업 다각화도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는 게 은행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5대 금융지주 모두 역대 최대 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금리인상과 비이자이익 호조, 대손비용 감소로 주요 금융지주 순이익은 사상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마침표' 찍은 제로금리…빚낸 뒤 '우울'

활짝 핀 은행 실적과 달리 대출 이용자들은 울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 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 경우 변동금리 대출 상품을 이용한 차주들의 이자부담이 많이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낮은 금리를 활용해 대출을 일으켜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했던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온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한 경우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와 함께 대출 문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지침을 내리면서 은행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고, 내년부터는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강화되면서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도 빡빡해진다. ▷관련기사: [빚잔치 끝났다]내년엔 대출 더 어려워진다(10월26일)

정부가 전세대출 등 실수요를 위한 금융지원은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당장 돈이 필요한 서민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금융 민영화 '종착역'

국내 1호 금융지주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에 성공했다. 1998년 외환위기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이후 23년 만이다. 

우리금융지주 전경/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9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3% 매각절차가 종결되면서 완전 민영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정부 소유 금융지주라는 꼬리표도 뗐다.▷관련기사: 우리금융,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 달성(11월22일)

오랜 숙원이던 민영화에 성공한 만큼 우리금융은 경영 자율성이 확대돼 사업 다각화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손태승 회장은 "향후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으로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보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새롭게 부상한 패러다임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 고객과 주주가치 최우선 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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