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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딛고 호실적 낸 카뱅…하반기 수익다변화 속도

  • 2022.05.03(화) 15:29

[워치전망대]
1분기 순익 668억원…전년동기대비 43.2% 증가
고신용자 대출 막혔지만…주택담보대출로 이겨내
하반기 가상자산·기업대출 진출 검토…수익 다변화 본격화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 대출 취급 중단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내는데 성공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을 꾸준히 공급하면서도 새로운 먹거리로 모색했던 주택담보대출의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

카카오뱅크는 이같은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분기부터 시작했던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더욱 늘림과 동시에 올해 중 소상공인 등 기업대출 분야에도 진출한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은행들이 꺼려했던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실명계좌 발급 계획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본격적인 수익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올해 1분기 66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467억원에 비해 43.2%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악몽 떨쳐낸 카카오뱅크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뱅크는 출범후 처음으로 위기를 맞았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엄격하게 함과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들에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일정 수준(20%)까지 끌어올리라는 주문을 하면서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비상금대출 등의 판매를 중단했고 이는 고스란히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분기에는 692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3분기에는 520억원, 4분기에는 362억원으로 순익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위해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중단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순익이 금리상승기 효과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이같은 관측을 뒤집은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대출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가장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대출 등 소매금융 대출 잔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6조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대신 전월세담보대출과 올해 1분기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0조4000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 5조6000억원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결국 주택관련대출을 적극 취급하면서 신용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뒤집은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금리상승기라는 호재도 누렸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가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264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655억원과 비교해 59.6%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순이자마진(NIM)은 1.87%에서 2.22%로 0.35%포인트 올랐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카카오뱅크, 하반기 수익 다변화 노린다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카카오뱅크지만 여전히 앞으로의 상황은 불투명하다.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왔던 개인신용대출 분야에서 예전과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를 여신 포트폴리오 재정비 및 수익 다변화의 한 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단 카카오뱅크가 우선적으로 점찍은 분야는 주택관련 대출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 참석해 "올해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보증금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주택관련대출을 성장의 새로운 기반으로 만들기로 한 것은 만기가 길고 담보가 확실해 오랜 기간 고정적인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택관련대출의 경우 금융당국이 요청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산출시 포함되지 않는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는 주택관련대출의 수요, 그리고 새 정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완화 기조 등 정책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내놓으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시 LTV를 종전 40%에서 80%까지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이 아니더라도 LTV는 70%로 단일화 하기로 했다. 은행 입장에서는 종전보다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기 용이해 지는 셈이다.

비이자 이익 다변화를 위해서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을 내놨다. 그간 카카오뱅크는 타 금융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올려왔는데 이를 가상자산 거래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은행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발급하고 이 계와에서 돈이 오고나가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케이뱅크의 비이자 이익중 핵심 부분이 바로 이 분야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여수신 상품 개발과 운영을 해오면서 자금세탁, 보안 등 다양한 역량과 경험을 쌓았다"며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주요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하고 관리하는 등 주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만큼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나 비즈니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진출, 기업대출에 첫 발을 내디딜 준비를 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이사는 "올해 4분기부터는 개인사업자 수신, 대출상품을 통해 기업시장에 진출할 준비 중"이라며 "100% 비대면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인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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