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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 상승 직격탄 대한제당, 2분기 반등 열쇠는?

  • 2022.05.17(화) 11:30

[워치전망대]
1Q 매출 증가에도 이익 급감…원자재 상승 여파 
2Q 판매가 인상 반영…비업무용 자산 매각 추진

대한제당이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매출 원가에 직접 영향을 주는 원자재가격 상승,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중국 사료 판매 부진 등이 겹쳐진 결과다.

회사 측은 다만 2분기에는 원자재가격 상승 후속 조치로 판매가격 인상 효과와 함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을 예고했다.

대한제당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1분기(2844억원) 보다 12% 늘어난 318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82억원) 보다 급감한 6억948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3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제당 본사의 주력은 회사 이름(제당)처럼 설탕 제조·판매사업이다. CJ제일제당, 삼양사와 함께 국내 설탕 3총사인 대한제당은 시장점유율 22%(2022년 1분기 기준)를 기록 중이다.

연결실적에 반영하는 종속회사는 올해 초 물적분할로 떼어낸 축산사료 국내 부문(티에스사료)과 축산사료 중국 현지법인 두 곳, 국내 골프장 두 곳 등이 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은 대한제당의 1분기 실적 부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은 작년 평균 톤당 424달러에서 올해 1분기 487달러로 올랐고, 같은 기간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 곡물인 옥수수 가격도 톤당 265달러에서 326달러로 치솟았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설탕과 사료 부문 매출액이 늘었지만,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더 올라가면서 결과적으로 이익률을 떨어뜨렸다.

사료 부문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의 코로나 락다운(봉쇄령) 조치로 판매 부진까지 겹치면서 두 곳의 현지법인(천진채홍사료, 청도채홍사료)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채홍'(彩虹)은 대한제당 사료브랜드(무지개사료)의 중국식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매출원가 부담을 방어하기 위해 재고물량 사용 또는 판매가격 인상을 선택한다.

대한제당 측은 2분기에는 원자재가격 상승의 후속 조치인 판매가격 인상분 반영으로 1분기보단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초 사료 부문 물적분할을 마무리한 대한제당은 비업무용 부동산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회사가 실적과 함께 공시한 1분기 연결검토보고서 주석을 살펴보면, 경기도 양주 사료공장을 매각예정비유동자산으로 분류해 매각을 진행 중이며 매매계약서상 2분기 안에 매각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유휴자산 및 비주력 사업 부문의 지속적인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의 완전자회사 티에스개발과 공주개발은 각각 경기 송추CC, 충남 프린세스CC를 운영하는 회사다. 연결기준으로 비중이 크진 않지만 골프장은 겨울철인 1분기는 비수기, 춥지도 덥지도 않은 2분기는 예약하기 힘든 최성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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