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동구가 유통업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고덕동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이마트가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창고형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가 서울 첫 점포를 각각 오픈했다. 이마트 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지난해 처음 도입한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앞서 롯데쇼핑도 올 1월 서울 강동구 천호역 인근에 '롯데마트 천호점'을 오픈했다. 롯데쇼핑이 새 할인점을 출점한 건 지난 2019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또 인근에는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동점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도 이케아 강동점 윗층에 새 매장을 오픈했다. 니토리는 일상용품과 잡화까지 취급하고 있다. 2023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현재 총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지난 11일 미디어데이에서 니토리에 대해 "경쟁사나 동종업계가 있을 때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퍼시스그룹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도 같은 건물인 아이파트 더 리버에 400평대 크기의 신규 쇼룸 매장을 오픈했다. 가구업계 3사가 얼굴을 마주하고 경쟁하게 된 셈이다.

강동구는 신도시, 오피스 복합 상권이 밀집해 소비 잠재력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및 업무단지 조성이 활발한데다, 최근 포천세종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인프라까지 갖추면서 젊은 세대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강동구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중 서초구·강남구와 더불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기준 인구수는 49만2005명을 기록,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6위였지만 두 달 만에 관악구, 노원구를 제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