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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아무거나 바르면 안되나요?

  • 2025.05.04(일) 13:00

[생활의 발견]자외선 차단제, 성분마다 차이
자외선 흡수 방지하는 '무기자차'…즉각적 효과
유기자차, 화학성분 활용…눈시림 유발 가능성

/그래픽=비즈워치

[생활의 발견]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들을 다룹니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그 뒷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은 어느새 인싸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는 게 체감되는 요즘입니다. 햇빛도 점점 강해지고 있죠.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나오지 않아 후회하기도 합니다. 통상 자외선 차단제의 지속시간은 2~3시간으로 짧습니다. 이 탓에 집에서 나오기 전에 바른 것만으로는 하루 동안 모든 자외선을 막아내기 어렵습니다.

아시다시피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내내 바르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피부 노화가 빨라지는 데다, 주근깨와 잡티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죠. 자외선 지수가 급격히 올라가고 있는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하고 어떻게 사용해야 더 효과적일까요? 이번 [생활의 발견]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완전 정복'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피부는 생명인데

자외선은 주로 'UVA', 'UVB' 두 가지로 나뉩니다. 앞서 말씀드린 피부 노화는 UVA의 영향을 많이 받고요. UVB는 색소 침착을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결국 피부의 건강과 보호를 위해서는 둘 다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에끌라두 '유브이 오일프리 선크림'./사진=윤서영 기자 sy@

자외선 차단제가 UVA, UVB를 얼마큼 차단하는지도 알면 좋겠죠. 이럴 땐 자외선 차단제에 적힌 PA와 SPF 지수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PA는 UVA를, SPF는 UVB를 나타내는데요. PA는 플러스(+) 개수가 많을수록, SPF는 숫자가 높을수록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를 예시로 들어볼까요. 저는 에끌라두의 '유브이 오일프리 선크림'을 쓰고 있습니다. 이 선크림의 SPF는 50 이상이고요. PA는 플러스가 네 개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30~50, PA+++정도면 충분하다고 하니, 야외 활동용에 적합하겠네요. 하지만 SPF가 너무 높은 경우 피부에 오히려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하얗게 떠요"

알아야 할 사실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자외선 차단제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자외선 차단제는 대표적으로 '무기자차(무기 자외선 차단제)'와 '유기자차(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구분됩니다. 가장 오랫동안 쓰여온 무기자차는 물리적인 방식, 유기자차는 화학적인 방식을 이용하죠.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무기자차의 경우 '이산화티타늄(티타늄다이옥사이드)', '산화아연(징크옥사이드)'을 활용하는데요. 이 성분들은 자외선이 피부에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빛을 반사하는 특성 때문에 피부가 하얗게 보여지는 백탁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발림성이 무겁다는 게 단점입니다.

올리브영에서 판매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사진=윤서영 기자 sy@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게 유기자차입니다. 피부 밖에서 자외선을 막는 무기자차와 달리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된 화학성분이 자외선을 차단시킵니다. 백탁현상이 거의 없고 촉촉한 발림성, 덧바른 색조 화장에도 영향이 적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용성 오일 성분이 많은 탓에 기름진 사용감과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눈에 직접적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눈시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성분을 가진 제품이냐에 따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도 다릅니다. 무기자차는 바르는 즉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지만, 유기자차는 피부에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유기자차의 경우 최소한 외출 30분 전에 미리 바르는 게 좋다고 하네요.날씨와 상황에 맞게

최근에는 자외선 차단제에도 여러 기능들을 추가하는 추세입니다. 수분이나 쿨링 효과는 물론 크림이 아닌 세럼, 로션 등 제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사용감이 다르고, 피부 타입 역시 제각각이기 때문이죠.

연구원들은 높은 습도와 땀이 나는 여름철에는 '스웻프루프'나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제품 사용을 권장한다고 하고요.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습감이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건조한 피부는 노화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할 정도니까요.

올리브영 자외선 차단제 코너./사진=윤서영 기자 sy@

실내에 있을 때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지도 고민되실 텐데요. 실내에서는 자외선 차단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긴팔을 입어 피부가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나 얇은 소재의 의류, 피부가 비치는 옷은 자외선을 충분히 막아줄 수 없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활동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달아 있는 공휴일로 하루쯤은 바깥에 나갈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햇볕이 강해도, 날이 흐리더라도 밖에서는 언제나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앞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다니면서 수시로 바르는 습관을 들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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