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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가입도 추월…자동차보험 '다이렉트'가 대세

  • 2022.06.14(화) 14:53

작년 차보험 가입대수 비중 사이버마케팅 40.7%
가격에 민감한 20~40대 이용률 높아

인터넷·모바일 등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통한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대수가 처음으로 설계사나 보험 대리점을 통하는 대면 채널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를 통한 텔레마케팅(TM) 채널을 제친 지 3년 만이다. 설계사를 거치지 않아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싼 데다, 정보입력이 쉬워져 20~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CM 채널 가입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14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대수 기준 CM 채널 비중은 40.7%(720만대)로 집계됐다. 대면 채널 비중 39.9%(706만대)보다 0.8%포인트 높은 수치다. TM 채널 비중은 19.4%(344만대)에 그쳤다. CM 채널 비중이 대면 채널을 앞지른 건 인터넷보험이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TM 채널은 이미 2018년 CM 채널에 가입대수 비중을 추월당했다.

수입보험료를 기준으로 보면 대면 채널 비중이 46.1%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CM 채널 36.0%, TM 채널 17.9% 순이었다. 하지만 5년 전인 2017년까지만 해도 대면 채널 비중이 58.0%, CM 채널이 20.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보험료 기준으로도 CM 채널이 수년 안에 대면 채널을 따라잡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CM 채널 선호 경향은 인터넷·모바일 환경 가속화와 함께 가격에 민감한 20~4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CM 채널 가입률을 보면 30대에서 61.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0대에서 57.4%, 40대에서 48.2%였다. 20~40대에서의 CM 채널 가입률은 50대(29.7%), 60대(26.9%), 70대(22.6%) 등 장·노년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연평균 비중 증가 폭도 5%포인트를 상회해 CM 채널 성장을 견인했다.

CM 채널의 장점은 보험 설계사에게 수수료를 떼주지 않아도 돼 보험료가 10~15%가량 저렴한 것이다. 회사별, 가입 조건별로 다르지만 국산 중형차 기준 연간 보험료가 10만~20만원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보장은 같으면서도 보험료가 싼 '가성비'가 무기인 셈이다.

아울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비대면 보험 가입이 보편화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CM 채널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셀프' 설계인 만큼 주의도 필요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 스스로 보장내용을 설계해야 하므로 보장범위와 특약사항 등을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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