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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만 바라보던 시장, 이번주는 중국으로

  • 2022.10.16(일) 07:00

[경제 레이더]
중국 3분기 GDP발표…중국도 경기침체 우려
중국 수출 의존도 한국…수출하락·환율상승 이어질수도

그간 미국만 바라보던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눈은 이번주 중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면서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보다 낮게 나온다면 우리나라의 경기침체 국면도 본격화 됐을 것이란 신호가 좀 더 명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오는 18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왔던 중국의 성장세는 올해들어 다소 무뎌진 모습이다. 지난 1분기 4.8%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는 0.4%에 그치며 성장세가 급격하게 꺾였다.

3분기 전망도 그렇게 밝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간 중국은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서도 굳건히 버텨온 측면이 있다. 

그런데 2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 제로를 선언하면서 주요 도시의 봉쇄가 이어졌고 그동안 크게 와닿지 않았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의 장기화 영향도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관건은 중국의 경기침체는 한국에도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제 버팀목인 수출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가량으로 최대수출국이다.

지난 2분기 이후 중국의 경기가 침체 국면을 보이자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지난 9월 기준 6.5% 감소했다는 점만 봐도 이는 여실히 들어난다.

따라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면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에 대한 평가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원화의 가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해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동조현상이 발생하는 측면이 강하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가치도 상승하고 하락하면 동반 하락한다는 얘기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00원선을 넘은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의 이유도 있지만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위안화 가치절하의 영향도 있다는 게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다. 

이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위안화 약세 현상이 발생할 경우 원화의 가치절하로 이어져 기축통화인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중국간 경제는 상호 긴밀하게 얽혀 있어 원화와 위안화간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라며 "위안화 평가 절하 압력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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