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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2년만에' 토스뱅크, 첫 분기 흑자 

  • 2023.11.30(목) 15:45

3분기 순이익 86억원… 첫 분기 흑자 달성
순이자이익 3918억원…연체율도 하락

토스뱅크가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예대율이 상승하며 순이자마진과 이자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흑자 전환 밑거름이 됐다.

다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2분기 연속 줄어들며 올해 하반기까지 44%를 맞추기 위해 4분기에만 10%포인트가량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중·저신용자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아직까지 건전성 관리가 숙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만에 첫 흑자…이자이익 덕분

토스뱅크 순이익 및 순이자마진 / 그래픽=비즈워치

30일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105억원 순손실 대비 190억원 증가한 것이다.

토스뱅크의 흑자 전환은 이자이익 성장이 견인했다. 토스뱅크 순이자 이익은 3918억원으로 지난 2분기 2438억원에 비해 60.7%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수신 규모가 여신보다 2배 많지만 이자 부분에서 수익이 났다.

실제 토스뱅크의 3분기말 기준 여신잔액은 11조2000억원, 수신 잔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수신 잔액 모두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가량 늘었다. 예대율 또한 55.6%로 전분기 50.4% 대비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예대율은 예금 잔액 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1.92%) 대비 0.14%포인트 오른 2.0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신규 상품의 예적금 잔액이 5조원을 넘으며 조달 안정성도 개선됐다"며 "지난 9월 출시한 전월세 자금 대출의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 4분기부터 여·수신균형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자본 적정성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지난 10월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마무리되면서 10월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하며 9월말 10.84%보다 2.19%포인트 뛰었다.

건정성 관리 '숙제'?…손실흡수능력 안정적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그래픽=비즈워치

다만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3분기말 34.5%로 2분기말 38.5%보다 4.0%포인트 낮아졌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낮아지면서 건전성은 강화된 모습이다. 3분기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 분기 1.56%에 대비 0.38%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건전성 관리는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44%로 맞춰야 하는데, 이 경우 올해 4분기에만 이 비중을 10%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토스뱅크가 이를 맞추기 위해 중·저신용자 비율을 늘리면 건전성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전체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고, 상대적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중·저신용자의 대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는 손실흡수능력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전분기 2882억원 대비 153억원 늘어난 3035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13.33%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 만기 및 형식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매달 이자만 갚기'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은행 건전성 강화와 차주의 연쇄 부실 사전 예방이라는 '윈-윈'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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