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인터넷 가입과 보험료 할인특약 신청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만기 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주행거리 할인 특약 가입자는 평균 13만원 정도를 환급 받았고요. 보험요율 통계 관리 기관인 보험개발원이 자동차보험 실적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면면을 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인터넷 가입 비중은 전년보다 2.9%포인트 증가한 47%로 집계됐습니다. 대면 가입은 35.6%, 전화 가입은 17.4%로 전년대비 각각 2%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고요. 암보험이나 종신보험 등은 여전히 설계사를 통한 대면 가입이 대세지만, 자동차보험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보험소비자들이 인터넷 가입을 선호하는 건 싼 보험료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가입 보험료가 전체 평균 보험료보다 10.9% 저렴했거든요. 반대로 대면 가입은 16.3% 비쌌고요. 업계에 따르면 평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약 7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약 62만까지 보험료가 낮아지는 셈이네요. 의무보험인 차보험은 비교적 상품 구조가 단순하기도 하고요. 올 초 시행된 카카오페이·토스 등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도 있어 앞으로 인터넷 가입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관련기사 : '어디가 가장 쌀까' 자동차보험·용종보험, 플랫폼서 비교후 가입(1월 18일)
보험료 할인특약 가입자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인용 승용차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4.5%로 전년대비 5.7%포인트 증가했대요. 특약 가입자 중 66.2%(2023년 만기 도래건 기준)가 평균 12만9000원을 환급받은 것으로 집계됐고요. 긴급제동, 차선유지·경고 등 첨단안전장치 장착률은 35.2%로 나타났습니다. 이 장치를 차에 붙이면 보험사별로 최대 9.4%까지 보험료가 할인되는데요. 최근엔 헤드업디스플레이(HUD)나 후측방 충돌경고장치 등 할인 적용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사고에 따른 할인·할증등급 평가에서 우량 할인 등급 대상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답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를 1~29등급으로 분류해 등급별 할인·할증률을 적용하는데요. 등급이 낮을 수록 보험료를 더 내는 구조죠. 사고를 적게 낸 우량 등급은 통상 11~29등급인데요. 지난해 개인용 승용차의 88.3%가 이런 우량 할인 등급을 적용받았다고 합니다. 할인 등급 구성비는 2021년 87.1%, 2022년 87.9%에서 상승했고요.
슈퍼카 등 고가 외제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탓일까요? 보험가입금액은 고액화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개인용 승용차의 80.1%는 대물배상 보상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선택했대요. 사고가 터지면 비싼 수리비용과 대차료 폭탄을 맡을 수 있으니 이런 부담을 보험으로 대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죠. 사실 대물보상은 1억원→2억원→3억원→5억원→10억원으로 한도를 상향할 때마다 보험료 차이가 200~700원밖에 나지 않기도 하고요. 가령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한도를 올릴 때 보험료가 270원 비싸졌다고 하니 부담도 덜하네요.(40세, 남성, 인터넷 가입 기준)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사고예방과 보험료 절감을 위해 안전운전 습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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