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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새 갈아탄 신용대출 2.3조…주담대 대환은?

  • 2023.12.26(화) 14:19

온라인 대환 인프라, 하루 164.8억원 이동
대출금리, 평균 1.6%p 하락 효과 냈지만
대출잔액 대비 이용율은 1% 불과
주담대 온라인 대환 서비스 효과 "더 작을 듯"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지금까지 2조3000억원 규모의 대출자산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차주들은 평균 1.6%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누렸고 연간 490억원 규모의 이자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환은 전체 잔액의 1%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도 온라인 대환 인프라 진입을 내년 초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신용대출에 비해 대환 과정이 복잡하고 대환 때 금리 하락 효과가 등이 떨어진다는 이유 탓에 이용 성적이 더 저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운영 실적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시작(5월31일) 이후 지난 22일까지 총이용금액이 2조323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용자 수는 10만3462명이다. ▷관련기사: 폰에서 신용대출 갈아탄다…대환대출 '빅뱅'(5월30일)

대환대출 인프라를 활용한 신용대출 금리 인하 효과는 평균 1.6%포인트, 이에 따른 절감 이자 규모는 연간 기준 49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금리를 낮춰 신용점수가 상승한 금융 소비자 평균 신용점수 상승 폭은 약 35점(KCB 기준)이다.

서비스 출시 초반 지적받았던 2금융권 차주 이용도가 낮다는 부분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전체 대출 이동 중 2금융권 차주 이동 비중은 6월1일 기준 9.3%에서 22일 기준 22.5%로 상승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금융권 금융 소비자 이동은 많은 금융비용 절감과 개인 신용도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출시로 금융사들이 대출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을 확대했고,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 조건을 비교·선택할 수 있는 금융사 수도 초반에 비해 늘었다. 각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사는 지난 6월20일 26곳에서 22일 기준으로 48개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주요 은행들이 금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더 낮은 금리의 신규·대환대출 상품 공급을 늘렸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활성화로 가계 대출시장의 건전한 경쟁이 촉진돼 금융소비자 편익이 제고될 것"이라며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상생 기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전히 신용대출 잔액과 비교하면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를 이용한 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238조원으로 대환대출 이용금액은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출시될 주택담보·전세대출 온라인 대환대출 인프라는 신용대출에 비해 활용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대출은 온라인에서 금리 비교 후 원스톱으로 대환이 가능한 반면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신청 후 심사절차 등을 거쳐야 해 2~7일 정도 소요되는 까닭이다. 특히 금리가 급격히 인상된 시기에 대출받은 차주가 아니라면 대출 당시 받은 금리가 현재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금리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와 전세대출은 인프라 이용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신용대출보다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며 "주담대의 경우 상환기간도 길어 실제 대환이 필요한 차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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