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쥬가 겨냥하는 국내 시장 규모는 60만 병상이다. 이 중 스마트 의료기기를 도입한 병상은 3%에 불과하다. 여전히 남은 97%의 병상, 즉 58만2000개 시장이 열려 있다. 메쥬는 초기 시장에 뛰어든 몇 안 되는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박정환 메쥬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헬스케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까지 고려하면 메쥬의 시장 가치는 크게 열려 있다"며 스마트 의료기기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메쥬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이달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 자금으로 스마트 패치 사업 확대
메쥬는 단기적으로 주력 스마트 패치의 국내 병원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원외 의료 시장까지 진출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메쥬의 주력 제품 '하이카디'는 2022년 상급종합병원에서 시작해 현재 전국 700개 병원에 납품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48곳 중 25곳(약 53%)이 도입했으며, 운영 병상은 약 1만8000개에 달한다. 세계 9개국에 의료 허가를 받았고, 16개국에 출시를 완료했다.
하이카디는 무게 18g의 패치형 기기로 환자 몸에 부착하면 심전도 등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진에게 전달한다. 의료진은 관제 시스템을 통해 최대 256명의 환자 상태를 한 화면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앱 '하이카디 스마트뷰'를 활용하면 대형 장비 없이도 서버 전송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기에는 온디바이스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탑재돼 심전도 패턴 분석을 통한 이상 신호 조기 감지 기능을 갖췄다. 메쥬는 이 기술을 토대로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저혈당 쇼크 등을 예측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현장 경험 바탕, 글로벌 의료시장 목표
박 대표는 미국 시장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향후 미국 시장의 1%만 확보해도 연 매출 1억~2억 달러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데이터 기반 예측·진단 기술과 임상 경험을 결합하고, 국내 의료 현장에서의 검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시장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쥬에 따르면 원격 환자 모니터링(RPM)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 2024년 277억2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2.7% 성장해 오는 2030년 569억4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 역시 같은 기간 약 8810억원에서 약 1조8110억원 규모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쥬는 지난해 매출 74억원에서 올해 150억원, 내년 284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미국 시장 진출에 투입할 계획으로, 현지 병원과의 임상 기반 실증(POC)을 거쳐 2027년 미국 매출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다음은 '병원 밖'
박 대표는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고령의 부모를 둔 자녀들의 원격 모니터링 수요는 분명히 클 수밖에 없다"며 "향후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대한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면, 보호자들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낙상 여부·바이탈 변화·환자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쥬는 미래 먹거리로 원외 모니터링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원외 원격 모니터링은 금지돼 있지만, 이미 규제 특례를 통해 2000명 규모의 야외 실증을 마쳤다. 메쥬는 야외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원외 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는 병원 내 환자 모니터링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병원 밖 개인 건강관리 영역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웨어러블 의료기기 데이터를 활용해 질환 예측과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까지 이어지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