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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코로나 탓 엎친데 ‘겹친’ 대입 논술

  • 2020.08.20(목) 16:06

<2021대입 수시>
숙대, 시립대, 이대 등 시험일정 분산 잇따라
겹치기 심화…수험생 선택의 폭 제한 불가피

‘엎친데 겹친’ 격이다. 다가오는 2021학년 대학입시 논술전형 얘기다. 선발인원이 줄어드는 마당에 시험일정마저 예년보다 더 빡빡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이 시기를 분산 조정하고 있어서다.

논술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는 골치 아픈 소식이다. 같은 날 동일한 시간대에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이 점점 많아지는 탓에 그만큼 지원시 선택의 폭은 줄어들고 따져봐야 할 변수들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2021대입에서는 33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1만935명이다. 논술 최상위 대학인 연세대가 무려 223명(607명→384명) 감소한 것을 비롯해 1년 전에 비해 1121명(8.6%) 줄어든 수치다. 정부의 논술 축소 및 정시 확대 기조와 맞물려 대학들이 지속적으로 인원을 줄이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는 대학 선택의 폭 마저 예년 보다 제한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학들이 시험 일정을 분산 조정하면서 논술시험 일정이 겹치는 대학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서다.

통상 논술전형은 수능 이후 실시하는 대학들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험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예외없다. 27개 대학이 수능일인 12월3일(목) 이후에 집중돼 있고, 대부분 12월5일(토)~6일(일), 12(토)~13일(일) 논술을 치른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본 후 응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는 까닭에 수시합격자 발표일인 12월27일(일)까지 전형기간 내에 논술고사를 치러야 하고 이는 일정 중복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코로나19 변수까지 등장했다.

이화여대는 당초 논술시험을 인문·자연계열 모두 12월13일 하루에 치르기로 했다가  12일 인문, 13일 자연으로 이틀에 걸쳐 실시키로 했다. 인문은 오전과 오후로 다시 나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한 조치다.

숙명여대는 인문의 경우 5일 오후와 6일 오전·오후 3차례로 분산 조정했다. 자연은 5일 오전에 치른다. 동국대는 시간대를 벌린 케이스다. 당초 6일 오전 10시 예정이던 자연계열 시험시간을 9시30분으로 앞당겼다. 오후 4시30분 예정이던 법과·사회과학·사범대는 1시간 늦췄다.

대학들의 논술일정이 종전보다 더 겹치게 된 이유다. 게다가 광운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등 아직 세부 일정을 정하지 않은 곳도 있어 중복 일정은 더욱 심화될 개연성이 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논술전형을 준비 중인 수험생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좁아져 수시 6장을 놓고 예년과는 다른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가령 지원하려는 대학의 시험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 학과를 달리하든지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논술일정을 보면, 인문계열은 5일(이하 시험시간 순) 오전 성균관대와 건국대, 오후 숭실대·성균관대·경희대·숙명여대가 겹친다. 서울여대는 인문·자연 모두 5일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시험시간을 향후 공지할 예정이다.

6일에는 오전 경희대·숙명여대·한양대·서강대, 오후에는 한양대를 시작으로 동국대·서강대·경희대·숙명여대가 몰려있다. 덕성여대 또한 아직 미정이기는 하지만 6일로 잡혀있는 상태다.

12일에는 이화여대, 세종대, 한국외대가 오전·오후로 나눠 논술을 치른다. 13일에는 중앙대와 한국외대가 오전, 오후 모두 겹쳐 있다. 광운대 또한 인문논술의 경우 이날 잡혀있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수능 이후 첫 주말인 5일에 몰려있다. 오전에 숭실대·숙명여대·경희대·한양대·서강대, 오후 들어서는 한양대·서강대·건국대가 잡혀 있다. 6일은 상대적으로 중복이 덜한 편이다. 오전 성균관대·동국대, 오후 성균관대 뿐이다. 다만 이날 덕성여대 과학기술대학 논술이 예정돼 있다.

한 주 뒤인 12~13일도 현재로서는 겹치기가 드문 편이다. 12일에는 중앙대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광운대 자연계열이 이날 잡혀있다. 13일에는 이화여대·세종대가 논술을 실시한다.

수능 이전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들도 코로나19 탓에 몇몇 시험일정을 분산 조정했지만 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6개 대학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일정에 여유가 있어서다. 그렇다고 아예 없지는 않다.

2021학년 대입 논술은 10월10일(토) 연세대를 시작으로 개시된다. 오전 자연계열, 오후 인문·사회계열이 실시된다. 10일 오전에 성신여대도 자연계 논술이 치러지게 됐다. 당초 11일(일) 하루에 인문·자연 모두 보기로 했다가 인문을 2차례로 나누는 대신 자연계열을 10일 오전으로 배치한 때문이다. 시간은 미정이다.

10월24일(토) 논술을 실시하는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을 분리 시행해 수험생들의 분산을 유도키로 했다. 당초 오전 10~12시에서 오후로 옮겨 2~4시, 6~8시 나눠 치른다. 이에 따라 오후 3~5시 예정이던 인문논술은 오전 9~11시로 옮겼다.

다만 24일 예정인 홍익대와 계열별로 겹칠 일은 없다. 오전에 자연 및 자율전공(자연·예능) 모집단위의 논술이 실시되기 때문이다. 인문 및 자율전공(인문·예능)은 25일(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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