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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금메달, 김제덕의 습관' 포착한 현대차 AI

  • 2021.07.27(화) 18:04

현대차 최첨단 기술 활용해 양궁 지원
공정한 경쟁 시스템· 유소년 선수단 도입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연일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오랜 동행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37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양궁협회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 도쿄올림픽 금빛 성과도 숨은 조력자인 현대차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과 첨단 장비 개발, 공정한 경쟁시스템 도입 등이 밑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37년 동안 이어진 '양궁 사랑'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3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오른 정몽구 명예회장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고 있는 정의선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과 대한양궁협회는 2008년부터 양궁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뒤, 중·장기적 플랜을 시행 중이다. 실력을 중심으로 한 공정경쟁시스템 도입, 유소년 시스템을 통한 체계적인 선수 육성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양궁은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실력중심 위주로 선수를 선발해 대표팀을 꾸린다. 이전 성과와 성적은 배제한 채 현재 실력으로만 선수를 뽑는다. 감독, 코치 등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선발한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다.

유소년부터 국가대표에 이르는 선수 육성 체계도 구축했다. 유소년 선수들을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장비 일부를 무상 지원하고 2013년부터는 유소년 대표 선수단을 신설해 장비, 훈련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유소년대표-청소년대표-후보선수-대표상비군-국가대표'에 이르는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도 갖춰지도록 했다. 

특히 정 회장은 2019년 진천선수촌에 도쿄올림픽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건설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동일한 기후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작년 1월엔 미얀마 전지 훈련도 지원했다. 지난 5월과 6월엔 스포츠 전문 방송사 중계를 활용해 네차례에 걸친 실제 경기를 치뤄 미디어 실전 훈련까지 지원했다.

최첨단 기술 도입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기술지원도 뒷받침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위해 양궁협회와 오랜시간 논의하며 선수들에게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세심히 검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 등을 개발했다.

'고정밀 슈팅머신'은 불량 화살들을 솎아내는 장치다. 선수들이 70m 거리에서 슈팅머신으로 화살을 쏜 후,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한다. 힘, 방향, 속도 등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가능해 외부적 요인에 관계없이 최적의 화살을 분류할 수 있다. 

'점수 자동 기록 장치'는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통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는 기술이다. 무선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점수 확인이 가능하다. 화살 탄착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훈련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돼 선수의 발사 영상, 심박수 정보 등과 연계해 선수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는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한다. 선수들의 미세한 얼굴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하고 심박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심박수 측정을 통해 선수들의 긴장 정도를 파악한다.

/AIRS Company가 개발한 영상 자동 편집 프로그램/ 사진 = 회사 홈페이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는 AI 딥러닝 비전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자동으로 편집하는 기술이다. 과거에는 선수가 활을 쏘는 자세를 촬영한 영상과 표적에 화살이 적중하는 영상을 일일이 대조하며 분석데이터를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AI) 코치 기술이 영상을 자동으로 편집해 훈련 효율성을 높였다.

이 기술을 개발한 곳은 2019년 설립된 현대차의 인공지능 전담 조직(AIRS Company)이다. 미래 자동차에 적용될 AI를 개발중인 이 조직은 운동 지원사업으로 AI 딥러닝 비전 기술 기반의 영상 자동 편집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서 사람의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든 미세한 자세 차이를 포착하고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분석할 수 있게됐다.

아울러 3D 프린터로 제작한 '맞춤형 그립'도 대표팀에게 제공했다. 활 중심에 덧대는 '그립'은 활의 손잡이 역할을 한다. 선수들은 일일이 수작업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그립을 제작한다.

하지만 이번엔 3D 스캐너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에 맞는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제공했다. 선수들의 기존 그립을 3D 스캐너로 스캔한 뒤 3D 프린터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알루마이드, PA12 등 신소재를 활용해 그립 재질도 다양화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알루마이드 그립은 가볍고 미끄러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의 선호도가 높았다"라며 "우레탄, 원목 등의 재질로도 제작해 선수들의 선호도에 맞게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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