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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역대급 이익' 나올까

  • 2021.07.20(화) 16:42

증권업계 "2분기 현기차 이익률 최대"
해외 잘 팔렸고 반도체 사태 유연히 대처

오는 22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차와 기아가 역대급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 실적이 개선됐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정이라는 악재에도 유연하게 대처한 덕분이다. 앞으로 관심은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다. 업계에선 차량용 반도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실적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기저효과 아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블룸버그 전망치를 인용해 지난 2분기 현대차의 매출은 29조6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기아의 매출은 18조3670억원으로 61.6%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익 증가율은 더 가팔랐다. 현대차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1조9480억원)은 전년동기대비 230%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기아(1조4490억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897.9%로 추정됐다.

작년 2분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 세계 자동차 생태계가 마비됐을 때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기저효과를 누린 셈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추이를 보면, 단순한 기저효과라고만 볼 순 없다. 이익 개선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작년 3분기 마이너스(-) 1.1%에서 4분기 4.3%, 올해 1분기 6%로 상승하는 추세다.

증권업계의 전망치가 맞을 경우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6.6%에 이른다. 이는 자동차 산업이 호황기에 진입했던 2014년 4분기(1조8757억원)의 영업이익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기아도 마찬가지다. 기아는 작년 4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1조281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6개월만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외판매 증가·반도체 수급 선방

역대급 실적의 원동력은 해외에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에서 각각 164만2879대, 116만52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4%, 31.5%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국내 판매량이 제자리걸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경쟁력 자체가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42만6433대로 전년동기대비 52.2% 증가했다. 북미 지역 인기 모델은 투싼(8만3517대), 엘란트라(미국형 아반떼, 7만4057대), 싼타페(6만3110대), 쏘나타(5만4198대) 등이다.

유럽에서는 올 상반기 25만2617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54.5% 증가했다. 유럽의 경우 i시리즈(9만3396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투싼(7만7050대)과 코나(5만9184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도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실적을 개선했다.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37만8511대로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했다. 이 기간 유럽 판매량(25만1466대)은 40.8% 늘었다.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미국 점유율은 9.7%(현대차 5.1%·기아 4.6%)로 전년동기 대비 1.3% 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유럽은 7.6%(현대차 3.7%·기아 3.9%)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덮친 반도체 수급 불안정에 비교적 잘 대처한 것도 한몫했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반도체 공급이 차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혼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공급난에 생산량을 감산하거나 공장을 멈춰 세웠다.

현대차·기아도 국내외 공장의 생산을 일부 중단했지만 다른 경쟁사에 비해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부품 부족 사태를 겪은 것이 되려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반도체 공급 차질 영향이 컸던 포드, 혼다 등에 비해 현대차·기아는 상대적으로 공급 차질 정도가 낮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하반기 역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상반기에 비해 다소 숨통이 트이겠지만, 급증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갈 수 있을진 미지수다.

차 부품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상반기에 바닥을 찍고 개선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수요를 따라오기엔 아직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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