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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영어발음도 척척'…KT, 아마존 알렉사 품는다

  • 2022.02.10(목) 16:23

아마존 협업 첫 결과물 '기가지니 듀얼브레인'
어린이 교육용 적합…"SKT 대비 UI 신경 써"

KT가 마치 외국인과 전화로 대화하듯 AI(인공지능)로 영어회화 학습을 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 아마존과의 첫 협업 결과물인 이번 서비스는 기존에 보급된 '기가지니' 단말만 있다면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10일 KT는 '기가지니 듀얼브레인'(Dual Brain) AI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KT의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에 글로벌 1위 AI 아마존 '알렉사'(Alexa)를 탑재한 것이다. 

알렉사 작동시 TV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카드 /사진=KT 제공

기존 기가지니3 단말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라면 별도의 비용 없이 듀얼브레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KT는 기가지니1과 기가지니2 단말에도 상반기 중 탑재를 완료할 계획이다. 

알렉사는 영어 버전 서비스다. 이용자가 영어로 질문하면 영어로 답변한다. 한국어로 '지니야'를 부르면 기가지니 AI가 작동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알렉사가 반응하면 파란색, 기가지니를 사용하면 흰색 LED 불빛이 반짝인다. 

알렉사를 영어 회화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 어색한 한국식 발음도 척척 알아듣는다.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KT 직원은 "한국인의 영어 발음 인식률이 좋다"며 "반복 기능을 사용해서 아이가 퀘스트를 달성하면 보상을 주는 것으로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한 주 타깃 고객도 어린이와 학생을 둔 가구다. 이홍철 KT AI·빅데이터 기획 담당 상무는 "영어 사용을 많이 하고자 하는 고객, 키즈나 학생들이 있는 가구, 글로벌 정보를 원하는 고객이 타깃"이라며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지만, 인식률 자체는 국내 톱 수준"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등 경쟁사의 멀티 AI 서비스와의 차별점은 디스플레이에 있다. 알렉사의 답변 정보는 화면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TV 화면 우측에 '디스플레이 카드' 형태로 표시되는 식이다.

이 상무는 "새로운 가치를 주기 위해 내부에서 고민한 결과 화면 UI(유저인터페이스) 기능에 집중했다"며 "영어 교육에 관심 많은 키즈가 눈으로 정보를 접하면서 다양한 콘텐츠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듀얼브레인은 아마존과의 첫 AI 협업 결과물이다. 이를 시작으로 KT 클라우드와 AWS(아마존웹서비스)가 클라우드 협업물을, 스튜디오지니와 아마존스튜디오가 콘텐츠 및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협업물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상무는 "기가지니가 내 취향을 파악해 알려줄 수 있도록 대화 기능 자체를 고도화 하고 있다"며 "거실에 자리잡은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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