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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자체 개발' 수두백신 중남미 공급한다

  • 2022.02.14(월) 13:56

'스카이바리셀라', 374억원 규모 물량 잠정 수주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진출 속도 높일 계획"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그래픽=비즈니스워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계 최대 국제조달시장에 자체 개발 수두백신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중남미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AHO)'로부터 3127만달러(약 374억원) 규모의 수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 통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선행 입찰 수주인 셈이다. 이후 PAHO의 수주물량에 따라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중남미 지역에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PAHO 입찰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AHO는 중남미 국가를 대표해 대규모 백신 수급을 책임지고 있다. 유니세프(UNICEF)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백신 수요처로도 꼽힌다. PAHO와 같은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이 필수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지난 2019년 수두백신 중 세계 두 번째로 PQ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지난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에 성공한 수두백신이다. 중남미 등 다국가 글로벌 임상을 통해 만 12개월~12세 소아에서 면역원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또 WHO PQ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은 글로벌 제약사의 수두백신을 대조군으로 활용, 우수한 항체가 및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안동 L하우스 시설에서 생산해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입찰을 시작으로 향후 스카이바리셀라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스카이바리셀라는 앞서 태국 등 해외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다. 국가 공공입찰을 통해 지난해까지 150만명 이상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유럽권 국가 터키에 공급하기도 했다. 현재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PAHO 입찰 수주는 우리가 개발한 백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해외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 명실상부 세계 백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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