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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인력증가율 통제…수익개선 조치

  • 2022.04.21(목) 16:58

1Q 영업익 3018억원…전년비 4.5% 증가
콘텐츠·핀테크 매출 대폭 늘어 성장 견인

네이버 분기 실적.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네이버가 리더십 교체를 마친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452억원, 영업이익은 3018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와 핀테크 부문 등이 성장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4.5%씩 각각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커머스와 웹툰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더해 채용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체 영업비용 중 25%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통제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21일 네이버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16.4%로 2.9%포인트 감소했다.

인재 확보를 위해 채용을 늘리면서 인건비 등이 증가해 영업비용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업이익이 증권사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평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네이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3416억원이었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비용은 1조5765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증가했다. 이 중 인건비는 3812억원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2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5.2% 많아진 수치로, 최근 네이버가 공격적인 인재영입에 나서면서 함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남선 네이버 CFO는 "인재 확보 우위를 차지하고자 공격적인 채용을 진행했다"며 "전체 인원수가 전년 대비 18%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건비는 작년까지 채용을 늘려 상당 부분 고성장했다"며 "올해 헤드카운트 증가를 예년 수준으로 통제해 올해 영업 마진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출은 추정치인 1조8711억원에 근접한 성과를 냈다. 1분기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치플랫폼(검색) 부문은 검색 품질 개선과 성과형 광고 확대로 매출 84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그다음 큰 비중을 차지한 커머스(쇼핑) 부문은 매출 4161억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거래액이 꾸준히 성장한 데다 택배 파업에도 안정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한 덕분이다.

콘텐츠(웹툰) 부문 매출은 2170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선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전년 대비 65.9%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웹툰 거래액 증가와 BTS와의 파트너십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페이) 부문 매출은 2748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클라우드 부문은 매출은 942억원으로 전년보다 15.3% 늘어났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별다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김 CFO는 "주주환원정책 등을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께 최대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는 방법은 현금 배분보다는 경쟁업체보다 우수한 사업 모델을 보유했다는 것"이라며 "커머스 사업 수익 구조나 웹툰의 매력도 등을 생각해보면 현재 영위하려는 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 주주가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콘텐츠와 핀테크 부문 등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결제 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한편 국내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해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진출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웹툰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독보적인 1등 사업자 위치를 굳히기 위한 마케팅 집행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1위 위치를 차지를 하고 있는데, 고객 충성도나 체류 시간 면에서도 3~4년 내에 한국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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