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 해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신사옥 '1784'에서 네이버 주총에선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의 건 등 상정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기금이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반대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고문의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선임안도 통과됐다.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대표 역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네이버는 변 고문이 미래에셋생명·증권에서 대표이사를 오랜 기간 역임하며 금융 분야 전문성을 갖춰 이사회 관리·감독 기능을 충실히 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사무엘 대표는 개인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50억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을 유치한 인다우어스를 창업했고, 모건스탠리에서 네이버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는 등 테크와 금융 분야 전문성을 토대로 독립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차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할 수 있는 기준일을 확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도록 정관을 변경해 주주의 배당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게 했다.
또 1년 사채 발행 건에 대해 이사회 포괄 결의로 대표이사에게 위임 가능하도록 개정해 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을 효율적인 시기에 빠르게 조달할 수 있도록 바꿨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형 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해 전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졌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성원으로 지지해주신 주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