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현 비보존 회장이 비보존헬스케어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이었던 비보존제약과 비보존헬스케어 합병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비보존헬스케어는 6일 공시를 통해 비보존 이두현 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한재관, 오동훈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 회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비보존그룹 이두현 회장은 비보존과 비보존제약 대표이사에 이어 비보존헬스케어의 대표이사로도 활동하게 됐다.
비보존헬스케어는 비보존 계열사 루미마이크로가 지난 2020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한 코스닥 상장사로, 제약‧헬스케어‧코스메틱‧LED조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오겟, 티나자나 등 코스메틱 제품과 퐁고바스, 루즈 노즈 케어 등 헬스케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 볼티아가 최근 비보존헬스케어의 주식 6413만5793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총 주식의 30.52%를 보유, 최대주주에 올랐다.
비보존제약을 겸하고 있는 이 회장이 비보존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 단일화가 이뤄진 만큼 지난 2020년부터 추진 중이었던 비보존제약과 비보존헬스케어의 합병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회장은 비보존이 개발한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국내 임상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생물심리학 박사 과정을 거쳐 10여년 동안 암젠, 존슨앤존슨, 일라이릴리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진통제를 개발한 통증·신경과학 전문가다.
2008년 비보존을 설립하고 다중-타깃 약물 개발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 신물질을 선별함으로써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발견하는 단초를 마련했다. 현재 오피란제린 미국 및 국내 3상을 지휘하고 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두 번째 파이프라인인 약물중독 치료제 'VVZ-2471'은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상태다.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 합병을 고려해 그룹사 간 인력 통합과 효율적 운영 구조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비보존 헬스케어의 대표이사로서 비보존그룹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