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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운전이 편해졌다' 현대모비스 신기술 살펴보니…

  • 2022.12.20(화) 16:33

내장형 공기살균 시스템·운전자 생체분석 통한 알림 시스템 개발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 시대로 전환되겠지만, 완전자율주행 단계로 들어서기까진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지배적 의견이다. 또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공유차량에 대한 위생개념도 강해졌다. 

이에따라 안전운전과 운전환경을 개선시키는 다양한 신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과 차량 공유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보건위생을 강조하는 차량 이용 트렌드가 생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겨냥해 내장형 공기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을 개발했다. 

에어덕트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다. 차량에서 에어컨 사용시 에어덕트를 통과해 실내로 신선한 공기가 전달된다. 그러나 에어컨 사용 후 덕트에 남아 있는 습기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 악취와 인체에 유해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또 지금까지는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차량 에어컨 필터를 통해 오염물질을 걸러주거나 실내 별도의 공기정화장치를 장착해 사용했다. 

하지만 내부공기를 내부에서 정화시키는 내장형 기술 개발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 내장형 공기살균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자외선(UV) 광촉매로 차량 내부 기계장치에서 부유하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면서 "UV 광촉매 살균은 UV LED(발광 다이오드)를 광촉매 필터에 조사할 때 발생하는 살균물질(OH 라디칼)을 활용해 공기를 살균하는 방식으로, 살균 시스템이 가동되면 차량 내부 공기를 빨아들여 UV 광촉매 살균을 거쳐 깨끗한 공기로 내보내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 과정에서 살균 효과 검증됐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의 외부 기관 테스트 결과, 공기 살균 시스템 가동 후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황색포도상구균의 농도가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공조기 에어덕트에 강력한 항균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산화아연(Zinc Oxide) 등을 적용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항균 소재 적용을 통해 공기 통로 내부에 각종 유해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기준도 충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는 자외선(UV)을 활용한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이라면서 "탑승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기술개발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차량 대시보드 내부의 유휴공간에 장착될 수 있도록 개발, 기존 공조 시스템과 간섭 현상 없이 공기를 살균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즐기려는 차량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멀미 저감 신기술 등을 탑재한 현대모비스 차세대 칵핏시스템 엠빅스 /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신기술이다. 

예를들어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면 눈이 감기고 뇌파에 변화가 생긴다.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신호를 분석, 운전자의 건강상태나 졸음운전과 같은 위험 상황을 서전에 판단한다. 판단내용은 차량내 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해 경고를 준다. 또 차량 내부의 온·습도나 이산화탄소 수치까지 제어할 수 있어 운전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350명 가운데 졸음과 전방주시 태만으로 251명이 숨졌다.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 등 부주의만 막아도 사고확률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5년만에 글로벌 자동차부품사 순위 6위를 탈환했다"면서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과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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