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경영 키워드로 '미래 모빌리티'를 꼽았다. 회사의 미래 비전을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공개했다. 아울러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수익성 기반 경영 강화와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주문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용인 마북기술연구소 스튜디오M으로 임직원들을 초청해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주요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해를 관통할 경영 방침과 중점 추진사항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미래 모빌리티 분야 ‘퍼스트 무버’로 거듭나겠다는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iF 디자인 어워드’(엠비전(M.Vision) X), ‘IDEA 디자인 어워드’(엠비전 PoP·2Go), ‘PACE 어워드’(독립후륜조향시스템), ‘CES 혁신상’(스위블 디스플레이, 엠브레인 등) 등 역대 최다인 총 8건의 해외 수상 실적을 거뒀다. 또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RE100 가입을 추진하고 ‘2045 탄소중립 보고서’를 발간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공개했다. 자동차 부품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혁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체질 개선에 발맞춰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이미지를 안팎으로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우선 시스템 솔루션과 모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각 영역의 탁월한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연결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로 ‘Integrated Excellence’를 제시했다. 모빌리티 각 영역의 탁월한 기술력이 모여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를 발전시켜 모비스(MOBIS)의 ‘O’에 “특별하고 통합된 최고의 하나(One)”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동의 모든 순간을 담은 내일의 모빌리티(The one for all mobility)”라는 슬로건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지난 5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뉴 모비스(NEW MOBIS)’ 비전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전문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명 ‘MOBIS’의 의미도 ‘MObility Beyond Integrated Solution’으로 재정의했다.
경영방침으로는 ‘인재 중심, 자율적 실행, 미래 주도’ 등 3대 키워드가 제시됐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채용 전략 다변화와 합리적 시스템 운영으로 인재 육성 및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거점 오피스 등 하이브리드 근무환경 구축, 소통과 협업 강화 등 업무 방식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사업 운용의 주요 방향성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확보’를 제시했다. 전동화와 차세대 모듈 등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략반도체 사업 역량 등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핵심부품 수주를 지난해 대비 10% 늘리고 UAM·로보틱스 등 신사업 개발 역량을 확보키로 했다.
사업 체질 개선을 뒷받침할 양대 축으로는 ‘수익성 기반 경영 강화’와 ‘선제적 리스크 대응’이 거론됐다. 미래 성장 재원 확보는 리스크 관리와 필연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를 사업 체질 개선과 내실 경영 강화의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에게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경영진과의 소통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 열린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겼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자리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