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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3연타석 실적 홈런…'테슬라와 치킨게임 체력비축'

  • 2023.07.27(목) 17:07

[워치전망대]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유지
"전기차, 당장 수익성보다 점유율에 무게"

기아가 현대차에 이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유지하며 내실 있는 성장도 지속됐다. 판매량 자체가 증가한데다 고수익 차종으로 분류되는 RV(레져용 차량) 판매 비중이 70%에 육박한 영향이다.▷관련 기사: '또 또 또 최대실적'…현대차 목표치 다시 높였다(7월27일)

계속되는 역대급 실적에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기아는 올해 매출 100조원 이상, 영업이익 11조5000억~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연초 제시한 목표치 대비 매출 2.5%, 영업이익 23~29%를 올렸다.

최근 테슬라를 중심으로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아 역시 치킨 게임에 뛰어들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당장 수익성보다 시장점유율 유지에 좀더 무게를 둬 (가격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비정상적인 시장을 정면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률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기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6조24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조40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3% 급증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내실 면에서는 현대차를 앞섰다. 기아의 올 2분기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동기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기아는 작년 4분기부터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중이다. 

내실 있는 성장 배경엔 판매량 증가가 있다. 기아의 2분기 판매량(도매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인데,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이다. 영업이익 증가 요인을 살펴보면 판매량 증가 효과(5410억원)로 인한 효과가 가장 컸다. △환율효과 4230억원 △가격효과 3740억원 △믹스개선 211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기아의 최대 시장인 미국 지역에서 판매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1만5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미국이 포함된 북미 시장의 매출 비중은 41.4%로 전년동기대비 3.3% 포인트 상승했다. 

이혜인 기아 IR 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생산이 회복되면서 가용 재고가 점진적으로 확대됐고 수요 역시 견조했다"며 "다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북미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다른 시장의 매출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세다. 기아의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ASP는 346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고수익 차종으로 분류되는 RV 차종 판매 확대가 ASP 가격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의 지난 2분기 RV 판매비중은 68%로 전년동기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는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도 수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기존 97조6000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원~12조원으로 각각 수정됐다. 영업이익률도 9.5%에서 11.5~12%로 올려 잡았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연초 사업 계획을 준비하면서 판매 물량과 믹스 개선에 가장 큰 기대를 했는데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현 기조대로라면 물량이 일부 감소할 수는 있겠으나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2% 밑단수준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치킨 게임' 뛰어드나

기아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향후 전략도 일부 공개했다. 테슬라 주도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이 이어지면서 기아 역시 가격 경쟁에 동참할 가능성을 밝혔다. 당장의 수익성보다 시장 점유율에 유지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주 부사장은 "현재 EV 판매는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 수익률을 지키는 중"이라며 "일정 부분 필요하다면 가격 인하에 대한 부분을 양보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출시된 전기차(EV6, EV9)에 대한 가격 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가격 인하에 대한 차종을 향후 출시될 전기차로 제한하면서다. 

주 부사장은 "당장 하반기에는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익성을 일부 양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것(전략)은 2024년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의 전기차 경쟁력이 다른 브랜드 대비 앞서 있다고도 자평했다. 주 부사장은 "올해 EV5이 출시되고 내년에 세단까지 나오면 모든 전기차종을 갖추게 된다"며 "몇 개 차종을 국한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일부 브랜드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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