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HMM, '16분기 흑자' 청신호…운임지수가 도왔다

  • 2024.02.27(화) 07:20

올 1분기 예상 영업익 6000억 '양호'
홍해 변수로 SCFI 2000선 순항 지속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1분기 HMM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운임이 두 달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이번 실적까지 흑자를 내면 HMM은 글로벌 탑10 중 16분기 연속 이익을 낸 선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스팟성으로 오른 운임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 HMM 예상 실적은 매출 2조5163억원, 영업이익은 600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8%, 영업이익은 95.5% 높은 규모다. 당초 관련업계는 HMM이 지난해부터 실적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 말 발생한 변수에 예상 실적을 손질했다.

전망치를 조정한 원인은 지난해 12월 초 촉발한 홍해 리스크다. 직전까지 900선대에 머물러있었던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곧바로 4배 폭등했다. 여기에 중국 춘절로 물량까지 늘어나면서 운임이 지지됐다. 홍해 리스크는 새해 들어서도 지속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평균 2151다. 운임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건 2년여만이다.

운임지수는 해운사 실적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통상 평균 1000 박스권을 형성하면 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연평균 운임지수가 1년 만에 평균 3410에서 1004로 떨어졌음에도 지난해 HMM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조금의 영업이익이라도 낸 배경이다. 혹여 운임지수가 100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해운사 체질에 따라 이익을 내기도, 혹은 적자로 돌아서기도 한다.

나홀로 매분기 이익

현재 실적 발표를 마친 글로벌 해운사들은 연간 실적에서 이익을 냈다. 물론 HMM을 포함해 머스크 등 다수는 전년 대비 80% 쪼그라들었다. 분기로 보면 적자를 낸 곳도 적잖다. 운임지수가 800대까지 떨어진 지난해 3분기가 시작이었다. 당시 머스크도 적자전환했다. 이밖에도 글로벌 해운사 다수는 지난해 1~2분기에서 적자를 냈을 것이란 관측이다.

예외도 있다. HMM은 적자를 피했다. 상황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익을 냈다. 현재 기준 지난해 실적을 모두 공개한 해운사들 중 15분기 연속 흑자를 낸 곳은 HMM이 유일하다. 다행히도 분기 내내 이익을 달성한 HMM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에서 글로벌 최상위 수준인 7%를 기록하기도 했다. 

흑자 놓칠 수 없다

지금까지 분석을 종합하면 HMM은 16분기 연속 흑자가 확실시 된다. 다만 올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많은 컨테이너선이 인도될 예정이어서 분기마다 이익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

HMM은 한 번에 많이 실어나르는 전략으로 수익 창출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잇달아 인도될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주축이 될 전망이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연내 총 12척 투입된다. 1호 가닛호는 지난달에 들어왔다. 2호 선박은 오는 4월 HMM 품에 안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