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자사를 둘러싼 각종 보도와 루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최대 4조원 규모 환매 중단 가능성'에 대해 펀드의 재간접 구조로 인해 실제 금액보다 부풀려졌다고 설명하고, 이종필 전 부사장의 '도주 직전 회사자금 100억대 인출'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전날(22일)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설명 및 입장문을 내고 "여러 언론들의 추측성 기사와 루머 등으로 인해 고객분들의 불안감,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펀드 환매 중단 규모에 대해선 '펀드오브펀드(FOF)'의 구조로 인한 오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라임측은 "고객은 자펀드에 투자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구조에서 해당 금액만큼 펀드 수탁고가 중복 계산된다"라며 "수탁고 약 4조3000억원 가운데 재간접형태로 투자
된 금액이 약 1조8000억원에 해당해 환매 연기금액이 1조7000억원보다 커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대해 라임측은 "2개 펀드(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는 2월 중순, 무역금융 펀드(플루토 TF)는 2월말 정도 나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개별 자펀드의 실사 결과 역시 비슷한 시기에 나올 것이라며 펀드별 상환 일정은 이후 1개월 이내에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임측이 제안한 '운용사, 판매회사, TRS증권사의 3자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선 "업계와 금융감독원에서 3자 협의체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라며 "설날(구정)이 지나고 본격적으로 논의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펀드 자산 상각 문제에 대해선 "애초에 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한 목적은 운용사와 판매사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자산의 실체성과 손상 징후를 파악하는 것이었지 기초자산의 공정가액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의 자산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요청이 있었고 자산별 공정 가격 반영이 수익자에게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도 동의하는 바"라고 소개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이종필 전 부사장(운용총괄대표)에 대해선 회사측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비난했다.
라임측은 "이 전 운용총괄대표는 2015년말 라임자산운용에 입사 이후 다양한 아이디어와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과 판매사에게 강한 인상을 주며 대체투자펀드와 본부를 라임자산운용의 주력으로 키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측에서는 이 전 운용총괄대표의 개인 비리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고객 펀드 환매 중단 이후에도 정상 업무를 했었기에 구속영장 발부 및 잠적하기 전까지 결코 알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라임측은"회사의 주요 주주로서 비리를 저지를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회사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추후 감독원의 검사, 검찰의 조사 과정에서 개인의 죄로 인해 고객 및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게 확정될 경우 회사측에서도 소송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도주 직전 회사자금 100억대 인출'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있을 수도 없는 오보"라고 강조했다.
라임측은 "최근 회사와 관련된, 불명확한 추측성 기사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라며 "잘못된 정보는 고객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펀드 자산 회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언론의 보도에 대해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